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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주식' 거래 본격 개시…뮤직카우, 음악수익증권 플랫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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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주식' 거래 본격 개시…뮤직카우, 음악수익증권 플랫폼 오픈

뮤직카우, 세계 최초 음악수익증권 발행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으로 사업 본격화
뮤직카우가 세계 최초로 '음악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열었다. 출처: 뮤직카우이미지 확대보기
뮤직카우가 세계 최초로 '음악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열었다. 출처: 뮤직카우
뮤직카우가 9월 25일 세계 최초의 음악수익증권 플랫폼을 오픈한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4월 뮤직카우의 저작권 거래가 증권거래와 유사한 발행·유통 구조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금융위원회의 보호조치 요구 받았다. 그로부터 1년여 만인 25일, 뮤직카우는 정식으로 음악수익 증권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마쳤다.

뮤직카우는 지난 9월 19일,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거래되던 1084곡을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등록하고 음악수익증권으로 발행했다. 이후 증권계좌 입고와 뮤직카우 지갑 동기화 등 서비스 개편 작업, 증권계좌 관리 기관의 시스템 작업을 거쳐 25일 오전 9시에 플랫폼을 오픈하고 음악수익증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1년 여의 준비 끝에 탄생한 '음악수익증권'은 안전한 자산 보호를 위해 저작권 신탁 및 전자등록 단계를 거쳐 발행된다. 예탁결제원 전자등록을 통한 수익증권 발행으로 발행 및 유통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자산은 신탁 계약으로, 예치금은 키움증권에 개설되는 고객명의의 증권 계좌에 직접 입금됨으로써 보호된다. 발행된 음악수익증권은 고객별 개인 명의의 증권계좌를 개설해야만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첫 '문화금융' 상품을 만든 것에 대해서 뮤직카우는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4월 스틱인베스트먼트 펀드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시리즈D) 받은 데 이어 600억원(시리즈D-Extended)을 추가로 유치했다. 현재까지 뮤직카우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2140억원 규모다.
특히 뮤직카우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금융 제도권 하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 토대를 마련한 점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뮤직카우 옥션 화면. 사진=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뮤직카우 옥션 화면. 사진=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뮤직카우는 현재 약 2만여 곡의 음원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곡들이 거래되고 있다. 뮤직카우는 단순 투자 플랫폼을 넘어 음악 창작자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 기획하고 있다.

뮤직카우는 제도적 보호 장치가 마련된 만큼 음악수익증권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표도 긍정적이다. 음악수익증권 발행을 앞둔 9월 18일을 기준으로 계좌 개설 인원은 전월 대비 26.6% 증가했고, 음악저작권 지수인 MCPI 역시 14.7% 상승했다.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 중 81%의 곡이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뮤직카우 측은 "세계 최초의 음악수익증권 발행을 위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이었다. 특별한 음악 자산의 탄생을 위해 함께 고민해주신 금융당국과 관계기관, 창작자 및 고객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린다. 감독당국과의 협의 및 확인을 통해 조만간 새로운 곡들도 고객님들께 선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뮤직카우가 만들어 나갈 ‘문화금융’ 생태계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더 좋은 음악 IP 확보 및 거래 활성화에 힘쓰며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일에 맞춰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뮤직카우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음악 축제인 'GMF 2023' 티켓 2매씩을 선물할 예정이다. GMF 2023에 출연하는 아티스트의 곡 중 뮤직카우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곡의 음악수익증권을 2주 이상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