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1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이어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10조1818억원), 영업이익 94%(9조3645억원), 당기순이익 90%(9조1109억원) 급감했으나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직후 해운업 시황이 급락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지속,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와 그에 따른 해운 물류 축소 및 마비 사태가 빈번해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흑자기조를 이어간 HMM의 경영실적은 양호한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2023년 4분기에는 실적 감소를 최대한 낮춰 견조한 연간 실적을 기록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기간 HMM은 매출 2조628억원, 영업이익 425억원, 당기순이익 30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1조4610억원), 96.6%(1조2223억원), 78.8%(1조1148억원)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3.0%(638억원), 영업이익 45.9%(334억원)로 감소폭을 낮췄고, 당기순이익은 215.0%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해 1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부채비율은 2022년말 대비 25%에서 20%로 낮아져 뤼시 대응 능렷을 키웠다.
HMM은 “2022년 대비 2023년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라며, “2022년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p에서 2023년도 평균 1006p로 71%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HMM은 올해에도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공급 밸런스도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HMM은 지난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