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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023년 당기순익 1조639억원‧영업익 584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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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023년 당기순익 1조639억원‧영업익 5849억원

당기순익, 코로나19 특수기간 제외하면 최대 이익
영업이익률 7%, 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15분기 연속 흑자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사진=HMM이미지 확대보기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사진=HMM
HMM이 지난해 1조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르서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2021~2022년을 제외하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1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이어갔다.
HMM은 2023년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 집계 결과 매출은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10조1818억원), 영업이익 94%(9조3645억원), 당기순이익 90%(9조1109억원) 급감했으나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직후 해운업 시황이 급락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지속,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와 그에 따른 해운 물류 축소 및 마비 사태가 빈번해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흑자기조를 이어간 HMM의 경영실적은 양호한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특히 당기순이익(1조63억 원)은 코로나19 특수기간인 2021~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큰 이익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7%로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신형 선박을 연이어 투입해 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연료비 등 비용 절감을 이뤄내는 한편,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영업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화주 유치를 진행한 덕분이다.

2023년 4분기에는 실적 감소를 최대한 낮춰 견조한 연간 실적을 기록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기간 HMM은 매출 2조628억원, 영업이익 425억원, 당기순이익 30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1조4610억원), 96.6%(1조2223억원), 78.8%(1조1148억원)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3.0%(638억원), 영업이익 45.9%(334억원)로 감소폭을 낮췄고, 당기순이익은 215.0%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해 1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부채비율은 2022년말 대비 25%에서 20%로 낮아져 뤼시 대응 능렷을 키웠다.

HMM은 “2022년 대비 2023년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라며, “2022년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p에서 2023년도 평균 1006p로 71%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HMM은 올해에도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공급 밸런스도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HMM은 지난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