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SMIC는 2023년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의 제조 장비를 이용해 화웨이를 위해 회로 선폭이 0.5나노미터인 제품을 생산했다.
지금까지 보도되지 않았던 이번 정보는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 제품에 필요한 특정 외국산 부품과 장비를 아직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기술적 자급자족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으며, 화웨이의 국내 칩 설계 및 제조를 추진하는 노력은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와 램리서치 담당자에게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D)와 수출 규제를 담당하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논평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번 반도체 제조에는 네덜란드 ASML홀딩스의 기술과 램리서치, AMD의 장비 등 해외에서 조달하는 부분이 있다. 외신은 지난해 10월 화웨이가 반도체 생산에 네덜란드의 장비를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MEC(中微半导体), 나우라테크놀로지그룹(北方华创) 등 중국 대형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들은 미국의 동종업계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종합력과 기능면에서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 중국 노광장비 1위인 상하이마이크로전자장비그룹(上海微电子装备集团)은 미국 업체들의 능력에 비해 몇 세대 뒤처져 있다.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부의 22년 10월 대(對)중국 수출 규제 이전에 미국산 제조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 당국자는 화웨이는 나노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피터 웨닝크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