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원유 시세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교도통신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전 양상에 중동의 원유 수송망이 혼란에 빠질 수 있으며, 이는 서구 물가 상승의 재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원유 선물 시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해 10월 배럴당 9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공급 불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 핵심 요인이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1월 초 한때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제하고 주변국으로 전선을 크게 확대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달 1일 시리아의 이란영사관을 공격하자 이란이 보복을 선언했고, 12일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은 한때 1배럴당 87달러대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은 세계 경제와 각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라가르드 총재는 11일 중동 정세를 위험 요인으로 꼽으며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을 끌어올려 세계 무역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