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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장관, "영국과 무역협상 성공" 강조...미국인 관세 불만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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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장관, "영국과 무역협상 성공" 강조...미국인 관세 불만 달래기

트럼프 대통령 "中과 협상 매우 긍정적"...일자리 감소 우려에도 장기 전망 낙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025년 3월 13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025년 3월 13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진전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를 낮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지난 11(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 주요 토크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 "대통령이 진실을 밝혔기에 매우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한다"며 현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또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닫혀 있던 세계 모든 시장을 개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2일 해방의 날을 선포하고 전 세계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재편하기 위한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미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책으로 주식시장이 거의 일주일 동안 폭락하면서 시장 가치의 10%가 감소하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철회하고 10%의 기본 관세를 유지하면서 여러 나라와 협상을 시작했다.

중국과 제네바 협상서 "큰 진전"


현재 중국은 145%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는 유일한 국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과 베이징 간 회담 결과에 따라 관세율을 80%로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협상 중"이라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측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다. 많은 것을 논의했고,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했다""우리는 중국과 미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미국 기업에게 중국이 개방되길 바란다. 큰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노조에서는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가져오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폭스 뉴스 진행자 섀넌 브림은 트럼프의 관세가 "일자리와 소득의 실질적 손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노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부두와 국내 운송 분야의 실직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영국과의 무역 협상 성과를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영국에 수출할 기회를 열었고, 그 어느 때보다 50억 달러(69000억 원)이 더 많은 수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톨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펜서 하키미안 설립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주말까지 관세 유예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완전한 경제 붕괴이거나 세계 무역이 다시 시작될 수 있게 관세를 일시 중지하는 것"이라며 관세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편 향후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며, 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낮춰 더 자유로운 무역을 다시 가능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