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큘러티브 세븐' 핵심 종목...DARPA·공군 연구실 자금 확보하며 투자 심리 회복

14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리게티는 17.995% 급등한 1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펙큘러티브 세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양자 컴퓨팅, 핵에너지, 전기 항공 등 혁신적인 기술 분야의 초기 단계 고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을 일컫는다. '매그니피센트 7'과는 달리, 이들 기업은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이날 투자 매체 머니 모닝에 따르면 리게티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미국 정부의 잇따른 연구 개발 자금 지원 소식이다.
DARPA,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 선정…최대 100만 달러 지원
리게티는 수익 보고서를 통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하는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Quantum Benchmarking Initiative)의 A단계 사업자로 선정돼 최대 100만 달러의 연구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게티의 독자적인 다중 칩 아키텍처와 양자 오류 수정(QEC)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QEC 분야 선두 기업인 리버레인(Riverlane)과의 협력을 통해 유틸리티 규모의 양자 컴퓨터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공군 연구실, 차세대 칩 제조 기술 개발에 548만 달러 지원
뿐만 아니라, 리게티는 첨단 양자 컴퓨팅 칩 제조 기술 발전을 위해 미국 공군 연구실(AFOSR)로부터 548만 달러의 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RMIT, 코네티컷 대학교, 리버모어 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해 큐비트 성능을 저해하는 미세 결함 문제를 해결하고, 확장 가능한 양자 시스템 구축의 핵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리게티 경영진은 이러한 정부 지원을 통해 장기적인 양자 컴퓨팅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아직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리게티 투자가 여전히 높은 위험과 높은 잠재적 수익을 동시에 지닌 '스펙큘러티브 세븐' 투자의 전형임을 강조했다.
기술적 분석, 강세 전환…단기 목표가 15달러 제시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리게티 주가는 지난 2개월 동안 7.50달러 지지선에서 두 차례 강하게 반등하며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거래량 증가와 함께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볼린저 밴드 상단을 넘어서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2024년 11월 급등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뚜렷한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도 리게티 주가는 20개월 이동평균선인 4.16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견고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잇따른 지원, 긍정적인 기술적 지표, 그리고 투기적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리게티는 단기 목표가 15달러를 향해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광범위한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리게티 주가 역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게티는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분야 중 하나인 양자 컴퓨팅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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