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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사이퀀텀’에 투자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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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사이퀀텀’에 투자 협상 중



지난해 6월 5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장 앞을 한 남성이 엔비디아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 5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장 앞을 한 남성이 엔비디아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미국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사이퀀텀’에 대한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사이퀀텀과 고급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사 모두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사이퀀텀은 지난 3월 블랙록을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7억5000만달러(약 1조132억원)를 유치 중이며 당시 평가된 기업 가치는 투자 전 기준으로 60억달러(약 8조8080억원)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현재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처리하지 못하는 계산을 가능하게 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과학·상업적 응용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행보는 자사의 양자컴퓨팅 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보스턴에 양자컴퓨팅 연구소를 새로 설립한다고 발표하면서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과 협력해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불과 얼마 전까지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과 대비된다.

사이퀀텀은 다른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달리 이른바 ‘이국적인 소재’가 아닌 기존 반도체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호주 브리즈번과 미국 시카고에 양자컴퓨터를 각각 구축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