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한 걸음 달릴 때마다 희망이 자라난다’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영유아부 110명, 초등부 220명, 일반부 120명 등 총 450명이 참여해 가족 단위로 레이스를 완주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출발 전 ‘키즈 요가’로 몸을 풀고, 부문별로 순차 출발해 레이스를 이어갔다.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메달과 간식을 제공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기아대책을 소개하는 ‘기아대책 나눔 부스’를 비롯해 △매직&버블쇼 △솜사탕 부스 △페이스페인팅 △초코쿠키 메달 만들기 등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가비로 조성된 기부금 전액은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의 식사 지원을 위한 ‘희망밥상’ 사업에 사용된다. 희망밥상은 결연 아동을 중심으로 1가정당 총 20만 원 상당의 반찬을 제공해 가정의 식비 부담을 줄이고, 아동의 식생활 개선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약 150가정을 대상으로 4주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녀와 레이스를 완주한 한 참가자는 “아이와 함께 마라톤에 처음 참가했는데, 달리는 즐거움은 물론 기부의 뿌듯함도 함께 느낄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나눔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달리기를 통해 건강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따뜻한 ‘기부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 잡길 바란다”며 “그 중심에 있는 이번 ‘라이트업! 키즈레이스’를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 플랫폼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형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용 라이트하우스 머시 대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한 가족이 함께 나눈 작은 발걸음이, 결식 위기에 놓인 또 다른 가족에게 든든한 희망이 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기부 마라톤을 계기로 일상 속에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