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명 정부] '경제회복' 내건 정부…기업들 투자 확대 나설까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이재명 정부] '경제회복' 내건 정부…기업들 투자 확대 나설까 '주목'

4대그룹 전략회의 앞두고
새 정부 출범 영향 평가할 듯
올 들어 투자 드라이브 확대
"성장과 분배 모두 고려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새 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을 내걸면서 재계가 투자 확대로 발을 맞출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당면 과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성장과 분배를 모두 잡고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두루 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설치를 비롯해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투자 계획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한국 4대 그룹은 조만간 전략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회의에서 각 그룹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나타날 정책 변화를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가 출범한 데 따른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기업들이 세워 놓은 중장기적 경영 방향을 유연하면서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100조 원 규모의 민관 공동 펀드를 조성하고, 해서는 안 될 것만 규정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기업의 도전을 독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책 방향 변화를 회의 어젠다에 바로 반영하진 않지만, 대개 정책 변화 방향을 분석하고 어떤 평가가 가능한지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4대 그룹은 전례 없는 저성장 우려에도 미래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투자를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투자 확대와 독일 플랙트 인수 등으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재개했다. SK그룹은 그룹 사업 재편(리밸런싱)과 AI 기업 도약이라는 두 목표를 위해 체질 개선과 투자를 이어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 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LG그룹도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을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투자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정치적 유불리에 흔들리지 말고 성장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덕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신산업 성장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경영계까지 포함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성장과 분배 모두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