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FY서 "기업 잘돼야 나라 잘돼"
경제단체장 간담회서는 "생각 같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방문
경제단체장 간담회서는 "생각 같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방문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4월 대선 후보가 된 뒤 첫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보조금·세제 지원과 반도체 산업 로드맵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새 정부 출범으로 추진에 다시 힘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대선 후보 시절 이 회장과 최 회장을 면담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이재명 당시 당 대표는 이 회장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아카데미(SSAFY)에서 만났다. SSAFY는 삼성이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역량을 교육하며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회장은 당시 이 후보에게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가지고 우리 사회와 동행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는 지난달 경제5단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만났다. 최 회장은 일본 등 이웃 국가와 유럽연합(EU) 수준의 경제 공동체와 AI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 등 다양한 정책을 제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어쩌면 그렇게 저와 생각이 똑같냐"고 화답했다. 최 회장과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SK그룹 AI 써밋 행사장에서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직접 찾은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날 첫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찾아 곽노정 대표이사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2019년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찾았다.
이 대통령이 그간 이 회장, 최 회장과 소통하고 반도체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해왔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 지원의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4일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경제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