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가 13일(현지시각)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은 이에 맞서 이스라엘에 보복공격을가하면서 뉴욕 주식 시장이 이날 급락했지만 테슬라는 뛰었다.
6일부터 시작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전날 마감했던 테슬라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 시동을 켰다.
테슬라 드라마
지난 5일 14.3% 폭락했던 주가는 양측이 사태 봉합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이튿날 3.54% 급등했다.
테슬라는 이때부터 4거래일을 내리 오르며 14% 넘게 뛰었다.
투자자들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확인에 안심하며 다시 테슬라에 몰려들었다.
복병 트럼프
그러나 테슬라는 아직 안갯속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머스크가 재선을 적극적으로 돕고, 재선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미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감축을 도왔던 트럼프다.
트럼프는 12일 캘리포니아주의 독자적인 대기오염 규제 권한을 박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번에 박탈한 권한은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팔면서 대기 오염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이라는 점 때문에 받는 세제혜택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 세제혜택에 힘입어 매 분기 수억 달러를 정부에서 받았다.
소송
트럼프가 서명한 이 법안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는 즉각 반발하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 위원장 리앤 랜돌프는 이메일 성명에서깨끗한 대기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훼손하는 이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이며, 어리석은 시도에 근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테슬라에는 역설적이게도 트럼프의 법안을 캘리포니아가 나서 소송을 하는 것에 희망을 걸게 됐다는 뜻이다.
캘리포니아가 승소하면 테슬라는 세제혜택을 계속 받지만 트럼프가 이기면 이런 혜택은 사라진다.
소송 기간에는 불확실성이 계속 테슬라의 발목을 잡게 된다.
충격 논란
테슬라 초기 투자자인 퓨처펀드 공동 창업자 개리 블랙은 트럼프와 캘리포니아 갈등이 이날 초반 테슬라 주가를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블랙은 테슬라가 전기차 세제혜택으로 받은 크레딧이 올 1분기 테슬라 세전이익의 약 20%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충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맞섰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충격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관리는 가능할 것이라면 것 “바늘을 움직일 정도로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 매수 추천과 50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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