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안웅기 T1 COO "원딜 논란, 주전 경쟁이었을 뿐…편애는 없다"

글로벌이코노믹

안웅기 T1 COO "원딜 논란, 주전 경쟁이었을 뿐…편애는 없다"

MSI 2025 참여 앞두고 공개 간담회 개최
T1이 6월 21일 강남 가빈 아트홀에서 팬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 안웅기 T1 COO(최고운영책임자)가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T1이 6월 21일 강남 가빈 아트홀에서 팬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 안웅기 T1 COO(최고운영책임자)가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프로게임단 T1이 팬들을 상대로 오프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올 초 e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궜던 원거리 딜러 로스터 관련 논란들에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T1 간담회는 서울 강남 소재 가빈 아트홀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안웅기 T1 COO(최고운영책임자)가 현장을 찾아 T1의 입장을 발표하고 현장을 찾은 약 300명의 팬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형태로 운영됐으며 SOOP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가 이뤄졌다.

간담회에 앞서 T1은 팬들을 상대로 사전에 취합한 15대 질의 키워드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선수 이적 사가 △주전 경쟁 △스크림(연습 경기) 공개 △로스터 구성 △로스터 운용 △선수 보호 △고소 △커뮤니티 △소양 교육 △기자 응대 △콘텐츠 개선 △멤버십 운영 개선 △SNS 운영 개선 △MD(머천다이징) △팬 굿즈 가이드였다.

주전 경쟁과 로스터 관련 질의가 주를 이룬 이유로는 시즌 초 원거리 딜러 주전 경쟁 논란을 들 수 있다. 올해 첫 경기 LCK컵에서 T1은 2022년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뛰어온 '구마유시' 이민형과 2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스매시' 신금재를 번갈아 기용했다.

이 가운데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개막 시점에는 조 마쉬 구단주가 SNS를 통해 "구마유시를 주전으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공언한 점, 스매시가 경기를 뛸 때 구마유시는 1군 식스맨으로 뒀으나 이후 구마유시가 다시 주전으로 복귀하자 스매시는 2군으로 보낸 점 등도 논란이 됐다.

간담회가 열린 가빈 아트홀 현장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간담회가 열린 가빈 아트홀 현장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안웅기 COO는 이에 대해 "구마유시와 스매시, 스매시와 구마유시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당시 상황은 주전 경쟁이었을 뿐 누군가를 선호하고, 편애하며, 더 챙기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주전 경쟁이 일어났던 이유로는 탑 라인 선수 교체와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에 따른 팀 조직력 약화, 구마유시의 경기력 저하와 스매시가 2군에서 보인 좋은 퍼포먼스가 맞물렸다는 점을 들었다.

안 COO는 "구마유시를 1군 식스맨으로 둔 것, 스매시를 2군으로 보내 경험을 더 쌓게 한 것은 선수와 팀 모두를 위한 선택으로 결코 차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영입으로 구마유시의 폼이 저하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로스터 논란, 주전 경쟁에 대해 스크림을 공개해달라는 일부 팬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팀 전략 노출 문제가 있어 스크림은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조 마쉬 대표의 주전 기용 발언 관련 논란에 관해서는 "조 마쉬 대표의 행보에 대해 논란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내부적으로도 실무자들과 충돌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보여지는 것과 달리 조 대표는 실무자 의견과 논의에 열려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마유시 문제를 떠나서 로스터 관련 결정은 감코진(감독·코치진)이 결정을 내리며 조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를 보고 받은 후 의견, 문의를 제시하는 형태"라며 "경영진 요청으로 감코진과 합의한 내용을 조 마쉬 대표 이름으로 낸 것이었으며 발표 이후로도 감코진과의 치열한 토의와 의견 조율, 협의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T1 LOL 팀은 오는 7월 1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국제전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젠지 e스포츠와 더불어 LCK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