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협회는 대한민국 서비스 산업 품질수준과 기업별 서비스 개선 정도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KS-SQI는 2000년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서비스품질평가 모델이다. △정확성 △전문성 △진정성 △친절성 △적극성 △이용 편리성 △외형성 △사회적 가치 지향성 등 총 8가지를 평가하며 100점 만점이다. 업종 특성과 계절성 등을 고려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조사한다.
올해 상반기 조사는 금융, 통신, 도소매, AS렌탈 등 일반서비스 산업 31개 업종 120개 기업과 71개 지방자치단체 행정서비스 품질 수준을 경험한 5만3750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가치는 2021년 KS-SQI 3.0 모델을 적용해 처음 조사 실시 이래, 매년 가장 큰 상승을 보이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비자 인식 변화 차원을 넘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지금 소비자들은 단순한 서비스 만족을 넘어서 브랜드의 태도와 철학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며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지만 신뢰는 시간이 쌓여야 형성되는 가치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환경 속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기술과 사람, 효율과 책임의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