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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번 하늘 오른 KF-21 보라매, 이제 '진짜 전투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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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번 하늘 오른 KF-21 보라매, 이제 '진짜 전투기' 된다

6호기 마지막 시험 통과…2030년 120대로 우리 하늘 지킨다
KF-21 보라마에 전투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미지 확대보기
KF-21 보라마에 전투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주)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 프로그램이 중요한 고비를 넘으며 실전 투입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미국 방산전문매체 디펜스포스트는 지난 18(현지시각) 한국이 KF-21 보라매 6호기의 핵심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KF-21 프로그램 1단계 개발의 마지막 단계 중 하나로, 2026년 초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최근 평가가 전투 준비 태세와 비행 제어 시스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 총기 운용과 전자전 시스템 검증 완료


6호기 시험에서는 탑재한 총기를 작동할 때 항공기의 고도 유지 능력과 연속 사격 조건에서의 안정성을 집중 검증했다. KAI6호기가 타격 시험에 쓰였지만, 주된 역할은 첨단 전자전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시제기 함대는 각각 특정 임무를 맡고 있으며, 레이더 통합과 높은 받음각 복구 테스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KAI가 밝힌 바로는 KF-21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300회 이상 출격했으며, 이는 블록 1 단계에서 계획한 비행 테스트의 약 70%에 해당한다. 주요 성과로는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과 AIM-2000 발사 성공, 초음속 비행 중 외부 연료탱크 운용 등이 있다.

KAI 프로그램 엔지니어는 "초기 활공 테스트부터 복잡한 전투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KF-21은 꾸준한 발전을 보여줬다""이로써 다음해 초 대한민국 공군의 운용 평가 일정에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120대 배치 계획


한국은 2026년 블록 2 작업에서 정밀 공대지 타격 능력, 내부 무기 베이, 향상한 스텔스 기능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6년에서 2027년 사이 약 20대의 첫 배치를 인도하고, 2030년대 초반까지 최대 120대의 KF-21 보라매를 생산할 계획이다.

실전에 투입하면 국산 전투기 KF-21은 현재 운용 중인 미국산 F-4 팬텀과 F-5 타이거 전투기를 대체한다.

KF-21 보라매는 길이 17미터, 날개폭 11미터, 연료용량 6,000kg의 크기를 갖췄다. 한화시스템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함께 개발한 F414 엔진 2기를 장착해 11만 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작전거리 1,500해리(2,778km), 운용고도 한계 16,700미터, 최고속도 마하 1.8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