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보고서 "7월 평균 할인율 16.7%로 소폭 하락"
과잉 생산·수요 약화에 '마진 압박'… "정부 강력 조치 없으면 할인 전쟁 재개 가능성"
과잉 생산·수요 약화에 '마진 압박'… "정부 강력 조치 없으면 할인 전쟁 재개 가능성"

최근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전기차(EV) 및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이 제공하는 평균 할인율은 6월의 전례 없는 17.4%에서 지난달 16.7%로 소폭 하락했다.
JP모건의 아시아 태평양 자동차 리서치 책임자인 닉 라이(Nick Lai)는 "특히 4월 상하이 오토쇼 이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5월, 6월, 7월 초에 업계 전반의 할인율이 17%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하락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가격 환경의 근본 원인은 과잉 생산능력"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더 나은 가격 환경을 보려면 인내심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의 데이터는 수입품을 포함하여 40개 자동차 브랜드의 1000개 변형 모델을 다루고 있다.
자동차 딜러들에 따르면, 7월부터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베이징의 지시에 따라 할인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다시 인하할 수도 있다.
상하이 딜러 완 주오 오토의 자오 전 영업 이사는 "정부가 가격 인하를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새로운 할인 전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의 50여 개 전기차 제조업체 중 세계 최대 업체인 BYD, 중국에서 테슬라의 가장 가까운 경쟁자인 리샹 자동차(Li Auto), 화웨이의 지원을 받는 아이토(Aito) 브랜드 등 3개만이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P모건의 라이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순이익률이 평균 약 4%인 반면, 주요 국제 브랜드의 순이익률은 7~8%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지난달 중국 전기차 브랜드 중 10% 미만이 향후 5년 동안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들은 여전히 저렴한 차를 선호하며, 가격이 10만 위안(약 1900만 원) 미만이고 기본적인 자율주행 시스템과 디지털 콕핏을 갖춘 전기차가 일반적으로 잘 팔리고 있다.
피치 레이팅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에 대한 세금 감면을 활용하려는 구매자들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