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8% 넘게 급등하는 등 알트코인 동반 랠리

이날 장 초반 리플의 엑스알피(XRP)와 체인링크가 주도한 알트코인 랠리가 확산한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투자자금 유입 급증과 기업들의 대규모 수요가 가격 급등을 견인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4062.7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은 한국 시각으로 9일 오전 6시13분 현재 전일 대비 4.68% 오른 4053.0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가격이 55% 넘게 급등하는 등 지난 4월 저점 대비 200% 가까이 폭등했다. 이더리움은 다만 지난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4867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18%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더리움 상승세가 기관 투자자와 개발자들이 비트코인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 및 스마트 계약 플랫폼 등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 내의 흐름 전환과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다수의 해당 플랫폼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며, 이더리움은 이러한 네트워크의 기본 암호화폐다.
반에크 디지털자산의 매튜 시겔 리서치 총괄은 “은행과 핀테크 및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도입하면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의미 있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 중 상당수는 오픈소스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에서 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은 여전히 디지털 자산 재무 회사에 열려 있어 이더리움 현물 시장에 매수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더리움 이외에도 알트코인 전반이 동반 랠리를 펼쳤다.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을 인수하고, 체인링크가 자사 토큰을 위한 기금이 조성된 준비금을 출범시킨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리플의 XRP는 한때 8% 급등했고, 솔라나도 3%가량 상승했다. 리플은 이날 스테이블코인 기반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 ‘레일(Rail)’을 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거래는 올해 4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리플은 이번 인수가 자사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인링크의 LINK는 이날 최대 11% 급등했다. LINK의 발행사 체인링크가 자사 토큰을 지원하기 위한 ‘체인링크 리저브(Chainlink Reserve)’ 출범을 발표한 점이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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