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OC, 통화 방어에 1조 달러 소진 후 '관리 변동' 체제 안착…"툴킷 훨씬 다양해져"
"환율, 경제 펀더멘털과 일치해야"… 위안화 국제화, 무역 결제 중심 '점진적' 추진
"환율, 경제 펀더멘털과 일치해야"… 위안화 국제화, 무역 결제 중심 '점진적' 추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딩솽(Ding Shuang)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10년 전 극심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에 직면한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에 의존하여 통화를 지원하기 위해 거의 1조 달러를 소진했지만, 오늘날 이러한 상황은 재발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로 중국의 환율 관리 툴킷은 훨씬 더 다양해졌고, 직접 보유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8월 11일, 중국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하루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인하하며 위안화를 거의 2% 폭락시켜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딩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인민은행의 전반적인 환율 관리 전략이 일관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일치해야 하며 오버슈팅은 방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의존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하며, 자본 유출 위험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 속도를 그 이유로 들었다.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 또한 수입 가격을 하락시키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국제 결제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꾸준히 상승했으나, 최근 SWIFT 데이터에 따르면 2.88%로 감소했다.
딩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가 가까운 미래에 주요 기축 통화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하며, "미래의 위안화 국제화는 무역 결제 및 은행 간 청산과 같은 결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미국이 지배하는 결제 네트워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존도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