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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출시 임박…이통3사, '출혈 경쟁' 눈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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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출시 임박…이통3사, '출혈 경쟁' 눈치 보기

9월 아이폰17…이통3사 보조금 등 경쟁 카드 숨겼다
KT, 애플 브랜드관·이벤트로 고객 유입 사전 준비
SKT·LGU+, 아직 구체 마케팅 계획 없어 관망 유지
이통사 관계자 "반짝 경쟁 예상, 장기전 아닐 듯"
  • 14일 KT가 자사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애플 전용 브랜드관 오픈을 알리는 예고 문구를 띄우고 있다. 이미지=KT닷컴 화면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14일 KT가 자사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애플 전용 브랜드관 오픈을 알리는 예고 문구를 띄우고 있다. 이미지=KT닷컴 화면 캡쳐
  • 9월 중 공개가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17 시리즈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마케팅 전략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재점화 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업계 전반은 '조기 과열'보다 시장 상황을 살피는 분위기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KT는 자사 온라인 몰 메인 화면에 '애플 전용 브랜드관' 개설 예고 팝업을 띄우고, 미리 알림 신청자에게 아이패드·애플워치·충전기 등 경품과 구매 할인 쿠폰을 추첨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아이폰17 출시를 겨냥해 고객 유입을 선점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17만을 겨냥한 별도 프로모션이 확정되거나 내부 공유된 것은 없다"면서 "고객 반응과 시장 환경을 살피며 적시에 단말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하 SKT)도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 시장 흐름을 관찰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SKT의 관계자는 "일단 유심 해킹 사태 후 발표한 '고객 감사 패키지'와 보안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출시 시점에 맞춰 단말 연계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겠지만, 현재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차후 출혈 보조금 경쟁에 적극 나설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동통신 3사는 오는 9월 아이폰17 출시를 앞두고 보조금 전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서울 시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본사 전경 모음.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 3사는 오는 9월 아이폰17 출시를 앞두고 보조금 전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서울 시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본사 전경 모음.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관계자는 "출시 시점에 맞춰 단말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겠지만, 아직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통신 업계는 이번 아이폰 신제품이 보조금 경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장기간의 출혈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게 본다. 이전보다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진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당장의 무선 가입자 확대보다 최근의 AI·보안 등 신규 사업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이 폐지됐더라도, 이제는 무선 시장 경쟁이 장기간 치열해지기는 어렵다"면서"중장기로는 차별화된 서비스 중심의 경쟁이 확대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모든 통신사가 시장 반응을 보며 마케팅 강도를 조정할 것이다"면서 "경쟁이 잠깐 치열해질 수는 있으나, 장기 보조금 경쟁은 투자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9월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17은 이통3사 마케팅 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 초기 수요와 경쟁사 움직임에 따라 보조금과 프로모션 강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