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논문 건수서 美 제쳐… 2024년 격차 확대, '품질'에서도 선두
시진핑 주석 '탄소 중립 목표' 힘입어… 국제 기후 논의서 '주도권' 확보
시진핑 주석 '탄소 중립 목표' 힘입어… 국제 기후 논의서 '주도권' 확보

2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국제 연구 문헌 데이터베이스에서 1992년부터 2024년까지 작성된 약 65만 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중국은 약 14,000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13,000편에 그친 미국을 제쳤다.
2024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중국이 17,000편을 생산한 반면 미국은 14,000편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중국 기후 논문이 다른 문헌에서 인용되는 횟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는 연구의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다.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000개 논문을 살펴보면, 중국은 2022년에 미국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시키고 206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편,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기후변화 연구에 대한 핵심 기여자로서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26 회계연도 예산은 해당 분야의 연구 자금을 삭감할 것이다.
행정부는 또한 연방 과학자들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평가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미국의 영향력을 더욱 감소시킬 것이다.
중국은 국제 기후 논의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중국인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과학을 평가하는 IPCC 실무 그룹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중국은 신흥 경제국들과 함께 선진국에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기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배출 감축 기술의 전략적 연구와 상용화를 통해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