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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3조원 투자 1.4나노 반도체 공장 착공...4500개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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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3조원 투자 1.4나노 반도체 공장 착공...4500개 일자리 창출

2028년 대만 타이중 양산 시작 목표...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2나노·1.6나노 생산도 가속
TSMC가 조만간 다음 세대 1.4나노미터(nm) 공장 건설에 164억 9000만 달러 규모로 공사를 시작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SMC가 조만간 다음 세대 1.4나노미터(nm) 공장 건설에 164억 9000만 달러 규모로 공사를 시작한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반도체제조회사(TSMC)가 다음 세대 1.4나노미터(nm) 공장 건설에 1649000만 달러(23조 원) 규모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25(현지시각) 대만 타이페이타임스가 보도했다.

대만 중부 과학단지 사무국의 허무신(許茂新) 국장은 지난 24"TSMC4분기에 최대 5000억 대만달러(미화 1649000만 달러) 규모의 예상 생산액을 갖춘 새로운 1.4나노미터 공장 건설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국장은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TSMC는 자세한 건설 일정을 세우고 공장 건설 계약자를 주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 반도체 제조과정 본격 투자


이번 새 공장은 기존 추정치인 4857억 대만달러보다 많은 5000억 대만달러의 생산액을 만들어낼 것으로 허 국장은 내다봤다. TSMC가 당초 세운 대로 2나노미터보다 더 발전된 1.4나노미터 제조과정을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TSMC는 올해 5월 타이중에 '공장 25'라는 새로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1.4나노미터를 활용해 2028년 앞선 칩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약 45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허 국장은 내다봤다.

TSMC는 올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5 북미 기술 심포지엄'에서 1.4나노미터 제조과정(A14) 로드맵을 공개했다. 케빈 장 TSMC 수석부사장은 당시 "A14는 완전한 제조과정 전환 바탕의 다음 세대 앞선 실리콘 기술"이라며 "2나노미터 제조과정보다 속도는 최대 15% 빠르고, 전력 소비는 30% 줄어들며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23배 향상된다"고 말했다.

AI 수요 급증에 생산능력 확대 박차


TSMC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다른 다음 세대 제조과정도 동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4분기에 신주와 가오슝 공장에서 2나노미터 칩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 하반기에는 가오슝 공장에서 1.6나노미터 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TSMC는 타이난의 사룬구(沙崙)에도 앞선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대만 남부 과학공원국의 정수융(鄭秀絨) 국장이 전했다. 정 국장은 자이현 타이바오시에 있는 남부 대만 과학단지 캠퍼스에서 앞선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건설 중단설을 반박했다.

한편 TSMC는 지난 3월 미국 투자 확대도 발표했다. 기존 650억 달러(91조 원) 투자에 1000억 달러(140조 원)를 더해 총 1650억 달러(231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3개의 새로운 반도체 공장과 2개의 앞선 패키징 시설, 큰 연구개발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대만 반도체 산업 사상 최고 실적 예상


대만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예상이다. 우청문(吳誠文) 국가과학위원회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3대 과학단지에 바탕을 둔 기업들이 올해 55000억 대만달러(253조 원)의 사상 최고 매출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7600억 대만달러(219조 원)보다 15.5% 늘어난 수치다.

우 장관은 "두 자릿수 성장이 반도체 산업의 강한 성장 추진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과학단지 내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3% 급증한 22700억 대만달러(104조 원)를 기록했다고 의회 자료는 보여줬다.

반도체 기업들은 상반기 과학단지 기업 전체 매출 27400억 대만달러(126조 원)83%를 차지하며 주요 수익 기여자 구실을 했다. 반면 컴퓨터 및 관련 부품 생산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8% 줄어든 8993000만 대만달러(41400억 원)에 그쳤는데, 일부 기업들이 지정학 긴장과 미국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로 생산을 옮겼기 때문이라고 의회는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