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 두 번째 대형 IPO로 투자자 관심 집중
전기차·스마트카 시장 확장 계획에 자금 투입 예정
전기차·스마트카 시장 확장 계획에 자금 투입 예정

체리, 제투어(Jetour), 아이카(iCAR) 브랜드로 잘 알려진 체리자동차는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와 스마트카 시장에서 확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은 개당 34.2홍콩달러에 개장했으며, 같은 날 항셍 지수는 0.1% 상승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주 2억 9740만 주를 주당 30.75홍콩달러에 매각하며 올해 현재까지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27.75~30.75홍콩달러 가격 범위의 상단에서 책정된 가격이다.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체리자동차 서류에 따르면 거래의 기관 트랜치는 11.6배의 초과 청약을 받았고, 개인 투자자 대상 소매 부분은 무려 308배를 기록했다. 코너스톤 투자자들은 IPO에서 5억 8700만 달러를 매수했다고 투자설명서에 명시됐다.
이번 IPO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 노력을 반영한다. 체리자동차는 특히 전기차와 스마트카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홍콩 IPO 시장에서 체리자동차의 성공적인 데뷔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정책 지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홍콩 증시에서는 더 큰 규모의 IPO도 예정되어 있다. 자진 골드 인터내셔널이 현재 32억 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 중이며, 주식은 9월 30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4년 만에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체리자동차의 성공적인 IPO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본시장 진출이 여전히 활발함을 보여준다. 특히 신기술과 미래 성장 동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체리자동차가 조달한 자금을 통해 전기차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증시는 최근 중국 기술주와 신에너지 관련 주식들의 상장이 늘어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의 구조 전환과 신산업 육성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