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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로보택시, 여전히 안전요원 필요…웨이모는 ‘완전 무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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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로보택시, 여전히 안전요원 필요…웨이모는 ‘완전 무인’ 확장

지난달 9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주차장 입구로 역주행하고 있다. 이 장면은 대학생 이선 매캬나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이선 매캬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9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주차장 입구로 역주행하고 있다. 이 장면은 대학생 이선 매캬나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이선 매캬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추진 중인 로보택시 사업이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차량을 활용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운행을 맡은 소규모 차량들은 여전히 안전요원이 동승해야만 시범 운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오스틴 시범 서비스 3개월째 ‘안전요원 필수’


오토모티브뉴스는 “초청 기반의 비공개 서비스를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테슬라는 실제로 수동 운전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테슬라의 경쟁사인 웨이모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완전 무인 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웨이모는 이미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안전요원 없는 무인 택시 상용화를 추진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다.

◇ 현장에서 드러난 안전성 논란


테슬라의 로보택시 안전성에 대한 의문은 실제 사례로 드러났다. 지난달 오스틴에서는 한 대학생이 로보택시 차량이 주차장 입구로 역주행하는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는데 “이 정도면 심각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로보택시 상용화 목표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오스틴 시범 서비스도 여전히 ‘초청 전용’에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력과 안전 기준 충족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웨이모와의 기술 격차


테슬라는 올해 중반 이후 ‘완전 자율주행(FSD)’ 상용화를 강조해왔으나 실제 운영에서는 여전히 안전요원 탑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알파벳 계열사 웨이모는 안전요원 없는 차량을 다수 투입하며 서비스 신뢰성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 오토모티브뉴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기술 개발 속도에 비해 현장 안전성 검증과 규제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역주행 사례처럼 실제 도로 상황에서의 위험성이 드러날 경우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계획은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