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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맏형 최태원 회장, 경주 APEC 진두지휘…글로벌 빅테크 CEO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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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맏형 최태원 회장, 경주 APEC 진두지휘…글로벌 빅테크 CEO 러시

최 회장 APEC CEO 서밋 준비 위원장과 의장 맡아
젠슨 황·샘 올트먼 등 글로벌 CEO들 만나 참석 요청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 달 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현재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준비 위원장이자 의장을 맡아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직접 만나며 막바지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활발한 경제 외교를 펼치며 재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APEC 참석을 요청했고, 황 CEO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국제 협력체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도 방문해 샘 올트먼 CEO를 만난 자리에서 'APEC CEO 서밋'에 직접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경제인 행사 중 하나다. 대한상의는 올해 초 최 회장 명의로 글로벌 기업 1000여 곳에 초청장을 보냈는데, 구글·메타 등은 참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인사 초청뿐 아니라 APEC 홍보에도 전념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APEC 민간 추진위원회에서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중요 인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CEO 초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한·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를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공개 상영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