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혁신' 기대 무너졌다...SWIFT, 리플 대신 체인링크 파트너십 확대
데이비드 슈워츠 CTO 사임 충격... "정신적 지주 역할 공백" 우려 증폭
美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운명의 10월 기대했던 XRP ETF 승인 '무기한 연기' 비상
암호화폐 시장의 10월 랠리 기대로 들떴던 리플 XRP 투자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세 가지 뉴스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이 2일(현지시각) 분석했다.데이비드 슈워츠 CTO 사임 충격... "정신적 지주 역할 공백" 우려 증폭
美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운명의 10월 기대했던 XRP ETF 승인 '무기한 연기' 비상

가격 급등에 대한 희망이 고조되던 가운데, XRP 커뮤니티의 오랜 숙원과 믿음을 뒤흔드는 주요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3달러를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의 분노와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1. SWIFT-체인링크 협력 확대, '리플 대체론'에 치명타
XRP 커뮤니티를 가장 크게 실망시킨 사건은 전통 금융 메시징 시스템의 거인인 SWIFT의 움직임이었다. 지난달 30일 SWIFT는 오라클 네트워크인 체인링크(Chainlink)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했다.
문제는 이 발표가 XRP 투자자들의 오랜 기대를 정면으로 부정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많은 XRP 커뮤니티 인사들은 XRP가 언젠가 SWIFT를 대체하거나 최소한 협력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추측을 해왔다. 그러나 SWIFT가 자체 블록체인 원장을 공개하고 체인링크와의 협력을 확대하자, XRP가 금융 메시징 시장의 주류로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게 꺾였다. 암호화폐 평론가 Jfab은 이 소식에 대해 "다수의 XRP 커뮤니티 구성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 데이비드 슈워츠 CTO 사임, '정신적 지주' 역할 공백 우려
두 번째 악재는 리플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던 공동 창립자의 사임 소식이다. 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연말까지 CTO 자리에서 물러나고 명예 CTO로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슈워츠는 XRP의 기반 기술인 XRP 레저(XRPL)의 공동 창립자로서 커뮤니티와 오랜 기간 긴밀하게 소통하며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해 왔다. 특히, 지난 8월 한 은행 CEO가 XRPL의 중앙 집중화 문제를 제기했을 때 직접 나서서 토론을 요청하는 등 'XRP 아미'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
그가 명예 CTO로서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Jfab은 오랜 기간 커뮤니티의 중추 역할을 해온 그의 사임 발표가 많은 XRP 보유자들에게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3. 정부 셧다운으로 XRP ETF 승인 '무기한 지연' 가능성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은 미국 정부의 장기 셧다운 이다. 네이트 제라시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NovaDius Wealth Management) 사장은 "정부 폐쇄가 장기화되면 XRP ETF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ETF의 승인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부 폐쇄 기간 동안 새로운 금융 상품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많은 XRP 투자자들은 XRP ETF 승인이 이번 10월에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이를 주류 채택과 가격 상승의 촉매제로 여겨왔다.
그러나 미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장기 셧다운이 불가피해 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SEC의 최종 결정이 상당한 지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기대했던 ETF 승인마저 기약 없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시장 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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