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8조 달러 간다...AMD 목표가도 310달러로 대폭 올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월가 최고 수준인 320달러로 제시했다.
HSBC의 새로운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종전의 200달러 대비 60%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또한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종가(180.03달러) 대비 약 80%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전체 시장 규모(TAM)가 하이퍼스케일러를 넘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추세는 2027회계연도 실적 전망에 상당한 상방 여력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 시장 초반 약 2% 상승 출발했다.
현재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 중 90% 이상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보유’ 의견은 8% 미만에 불과했고, ‘매도’ 의견은 단 한 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평균 목표주가는 약 220달러로, 전날 종가 기준 약 2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HSBC는 또 다른 반도체 기업 AMD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31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의 전망치다.
AMD 주가는 이날 장 초반 6% 넘게 급등했다.
HSBC의 리 애널리스트는 AMD가 최근 오픈AI와 체결한 AI 반도체 공급 계약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거래로 AMD의 사업 가시성이 개선됐고, 프리미엄 가격 책정 및 추가적인 AI GPU 출하량 증가가 실적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AMD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전날까지 30% 넘게 상승했고, 올해 연간으로는 약 85% 올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