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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나간 사람들만 주목받아”…정작 영입 인사 언급 못 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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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나간 사람들만 주목받아”…정작 영입 인사 언급 못 해 논란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최근 테슬라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고위 임원 이탈에 대해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언론이 떠나는 사람들만 보도하고 새로 합류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정작 한 명의 영입 인사도 언급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덴홀름 의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인재를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회사”라며 “우리의 내부 육성 시스템은 강력하고 새로 합류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덴홀름 의장은 단 한 명의 영입 인사에 대해서도 이름을 거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의 인력 유출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4월 대규모 감원 이후 가속화됐다.

올해에만 오미드 압샤르(북미·유럽 판매·생산 부사장), 드류 배글리노(파워트레인·에너지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로한 파텔(공공정책 담당 부사장), 레베카 티누치(슈퍼차저 사업 선임이사), 피트 배넌(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이 외에도 기가텍사스 생산·설비·공급망 등 중간 관리자급 인력 10여 명이 최근 한 달 사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테슬라는 이직자들의 공백을 내부 승진이나 인턴·주니어급 채용으로 메우는 데 그치고 있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테슬라는 한때 엔지니어링 전공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 1위로 꼽혔지만 올해는 9위로 밀려났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여전히 젊은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는 회사이긴 하지만 경력직·핵심 기술자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덴홀름 의장이 이를 부정하는 것은 오히려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