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보택시와 유럽·인도 해양 자율전, '데이터·센서·칩'의 기술적 DNA 동일
英 헬싱 '레질리언스 팩토리' 가동…고비용 군함에서 '저비용 자율 드론'으로 안보 패러다임 대전환
조선·IT 강국 한국, 도시와 해양 아우르는 'AI 통합 생태계' 구축이 생존 열쇠
英 헬싱 '레질리언스 팩토리' 가동…고비용 군함에서 '저비용 자율 드론'으로 안보 패러다임 대전환
조선·IT 강국 한국, 도시와 해양 아우르는 'AI 통합 생태계' 구축이 생존 열쇠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경제, 군사, 외교가 하나의 AI 생태계로 묶이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다. 본지는 외신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종합 분석하여, 로보택시와 해양전이라는 이질적인 두 분야가 어떻게 'AI 반도체'와 '데이터'라는 공통 분모로 연결되며, 이 지점에서 한국 경제가 맞이할 전략적 기회는 무엇인지 심층 진단한다.
美 '로보택시' 전쟁, 데이터와 반도체의 '신(新) 삼각 동맹' 구축
미국 테크 업계의 최전선에서는 아마존, 알파벳(구글), 테슬라가 주도하는 '로보택시' 경쟁이 치열하다. 이 경쟁의 본질은 단순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장이 아니다. 도시 전체를 '실사용 데이터 생산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도로 주행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는 AI 알고리즘을 강화하는 자양분이 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차량용 AI 칩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한다. 로보택시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는 초고성능 연산 능력과 극한의 안전성을 동시에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보택시가 촉발한 데이터·AI·반도체의 삼각 동맹이 향후 글로벌 기술 패권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英 '레질리언스 팩토리'와 인도양의 격랑… '해양 안보'의 판이 바뀐다
육상에서 로보택시가 질주하는 동안, 바다에서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됐다. 영국 플리머스에 위치한 방산 기업 헬싱(Helsing)의 '레질리언스 팩토리(Resilience Factory)'는 이 변화의 상징이다. '위기 시에도 멈추지 않는 공장'을 표방하는 이곳은 AI 기반 수중 글라이더를 생산하며 해양 감시 체계를 혁신하고 있다.
기존의 해양전이 고가의 대형 군함 중심이었다면, 미래 전장은 '분산형 자율 감시 체계'로 이동 중이다. 수주 간 잠수해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AI 수중 글라이더는 비용 효율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갖춘 '게임 체인저'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양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중국이 파키스탄에 잠수함 전력을 공급하며 영향력을 확대하자, 인도는 자율형 해양 플랫폼과 고출력 신기술 무기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도양은 지금 AI 기반 해양전의 실전 테스트베드가 되었다.
로보택시와 잠수함의 '평행이론'… 韓 반도체·방산에 열린 기회의 문
흥미로운 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로보택시와 인도양의 수중 드론이 기술적으로 '동일한 DNA'를 공유한다는 사실이다. 두 시스템 모두 ▲초저전력 AI 반도체 ▲고신뢰 센서 융합 기술 ▲실시간 의사 결정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작동 환경이 아스팔트 위냐 심해냐의 차이만 있을 뿐, 핵심 메커니즘은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조선업, 그리고 정교한 센서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극한 환경(해양)에서 작동하는 내해성 반도체와 초저전력 통신 기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새로운 '블루 오션'이다. 또한, 세계 각국 해군이 향후 10년 내 자율 수중 플랫폼을 필수 전력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방산은 육상 무기를 넘어 해양 AI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규제 풀고 실증 단지 구축해야"… 국가적 결단 필요한 시점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 거대한 흐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통합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도시의 자율주행 실증 단지와 해양의 AI 테스트베드를 동시에 구축해, 육상과 해상이 모두 '데이터 플랫폼'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선제적인 규제 개혁을 단행하고, 기업은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서 'AI 서비스 모델'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해군 역시 민간 기술과의 연계를 강화해 자율 플랫폼 도입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AI 자율 시스템 경쟁은 속도전이다. 이미 반도체, 조선, 통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쥔 한국은 후발 주자가 아닌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드문 위치에 서 있다.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 수 있다. 도로는 물론 바다 밑까지 파고드는 AI의 파고 속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과감한 국가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2026 대전망] 트럼프 시대, 韓 외교 안보의 ‘실용과 원칙’ 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12110061007385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