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례 ‘중국 군사력 보고서’ 공개… 양자 컴퓨팅을 ‘비대칭 우위’ 핵심으로 지목
2035년까지 항공모함 9척 확보 계획… 美 해군력 턱밑까지 추격
2035년까지 항공모함 9척 확보 계획… 美 해군력 턱밑까지 추격
이미지 확대보기또한,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 하며, 항공모함 전력을 대폭 확장해 미국의 해군력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2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 양자 기술: F-35 전투기 이상의 ‘게임 체인저’
펜타곤은 중국이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보다 양자 컴퓨팅을 국가 안보의 더 핵심적인 전략 자산으로 격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될 경우, 현재 미국이 사용하는 고도의 암호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 이는 전장에서 중국에 압도적인 ‘비대칭 우위’를 제공하게 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선보인 초전도 양자 컴퓨터 ‘주충즈(祖沖之)-3’와 ‘양자학의 아버지’ 판지안웨이 교수가 주도한 우주 기반 양자 통신 실험을 주요 위협 사례로 언급했다.
중국은 2024년 외국인 과학자 채용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전 세계의 양자 및 AI 분야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해군력 증강: 2035년까지 항공모함 9척 체제
중국 해군(PLAN)의 확장 속도는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펜타곤은 중국이 2035년까지 총 9척의 항공모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문가들의 ‘6척’ 추정치를 50%나 상회하는 수치다. 실현될 경우 중국은 미국 해군 함대 규모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태평양 내 전력 균형을 뒤흔들게 된다.
◇ 대만 분쟁: 2027년 ‘전쟁 수행 및 승리’ 목표
보고서는 중국이 2027년 말까지 대만 침공을 위한 모든 군사적 준비를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의 목표는 단순히 독립 선언을 막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군사적 압박을 통해 자신들의 조건에 맞는 강제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다.
펜타곤은 중국이 상륙 작전뿐만 아니라 정밀 타격, 해상 봉쇄, 그리고 미군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장거리 미사일 타격(중국 해안에서 최대 3,700km 거리)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고위급 성명에서 ‘평화적 통일’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누락되고 있는 점도 무력 통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징후로 지목됐다.
◇ 우주 및 핵 전력의 급팽창
중국은 우주와 핵 분야에서도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미군이 정보·통신을 우주에 의존한다는 점을 이용해, 지상 및 궤도 기반의 대위성(ASAT)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을 수립했다.
펜타곤은 중국이 몽골 접경지 등 3개 기지에 100개 이상의 DF-31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2030년까지 핵탄두 보유량을 1,000개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기존의 방어적 성격에서 벗어나 장거리 정밀 타격과 글로벌 전력 투사가 가능한 공격적 군사 강국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대응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