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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금·주식·비트코인 제치고 2025년 최고 수익 자산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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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금·주식·비트코인 제치고 2025년 최고 수익 자산 등극

165% 경이적 상승… 통화 정책 변화·산업 수요 폭증에 '안전자산' 넘어 '수익원' 부상
주식 시장 지역별 편차 극심… 부동산 견조한 성장세 속 비트코인 30% 폭락 '희비'
전문가 "내년 포트폴리오 15~25% 귀금속 비중 권고… 은 투자 전략적 유효"
독일 뮌헨에 있는 프로 아우룸(Pro Aurum) 금 보관소의 금고실에 금괴와 은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뮌헨에 있는 프로 아우룸(Pro Aurum) 금 보관소의 금고실에 금괴와 은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2025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은(Silver)이 금,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 주요 자산군을 압도하며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둔 자산으로 기록됐다고 인도 주요 경제지 라이브민트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글로벌 통화 정책의 변화 속에서 은은 단순한 안전자산을 넘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귀금속의 귀환: 은, 165% 폭등하며 수익률 1위 탈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은 가격은 kg당 2,545달러를 돌파하는 등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연간 수익률 165%를 기록하며 금을 포함한 타 귀금속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런 폭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와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매입, 그리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연준의 독립성 논란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또한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엇갈린 주식·부동산 시장: 한국 코스피 72% 급등 vs 인도 부진


주식 시장은 지역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코스피(KOSPI) 지수는 72%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중 독보적인 성과를 냈으나, 은의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인도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록적인 매도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인도를 중심으로 주거용 자산 가치가 15% 이상 상승하며 주식 시장보다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 프리미엄 주택을 중심으로 강한 수요를 증명했다.

추락하는 비트코인… "모멘텀 상실한 암호화폐"


반면 작년까지 기대를 모았던 암호화폐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10월 급격한 매도세 이후 전고점 대비 약 30% 폭락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가격이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기술적 약세와 장기 보유자들의 이탈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시장의 긍정적인 뉴스 사이클과 동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유동성 공급에 민감한 자산 특성상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필승 전략: "귀금속 25%, 주식 45% 비중 유지"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보난자(Bonanza)의 수석 분석가 니리펜드라 야다브는 내년도 시장 주도권이 정책 완화 속도와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점진적인 금리 인하 환경에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유지된다면 은의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탄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언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은 자산 다변화를 통해 하방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은과 같은 고수익 자산을 적절히 섞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