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예산안 심사 이어 27일 본회의서 조달 계획 최종 비준…도입 절차 '마침표'
트럼프 방위비 압박 속 '가성비' 한국 택해…"적 후방 500km 타격 능력과 즉시 납기에 표 던져"
폴란드 생산 거점 활용한 '유럽산(Made in Europe)' 전략 주효…K9과 함께 북극권 화력망 완성
트럼프 방위비 압박 속 '가성비' 한국 택해…"적 후방 500km 타격 능력과 즉시 납기에 표 던져"
폴란드 생산 거점 활용한 '유럽산(Made in Europe)' 전략 주효…K9과 함께 북극권 화력망 완성
이미지 확대보기노르웨이 의회가 북극권 안보를 수호할 차세대 장거리 화력 체계로 한국의 다연장로켓(MLRS) 'K239 천무'를 최종 낙점했다. 지난 중순 예산안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의회 본회의 의결이라는 마지막 관문까지 넘어서며 '천무'의 북유럽 상륙이 공식화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의회가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 규모의 장거리 포병 시스템 조달 계획을 최종 승인(Approved)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거리'와 '납기'라는 확실한 우위를 앞세워 북유럽 시장에 깃발을 꽂게 됐다.
16일 예산 통과 → 27일 최종 승인…"행정부 계약만 남았다"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내부의 치밀한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었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6일 노르웨이 의회 국방외교상임위원회 등이 천무 도입을 위한 190억 크로네 규모의 예산안을 가결하며 1차 관문을 열어줬다면, 27일 이루어진 본회의 승인은 국가 차원의 조달 계획을 법적으로 확정 짓는 '최종 도장'을 찍은 셈이다.
"美 하이마스보다 멀리, 더 빨리"…500km 타격 능력에 주목
천무가 미국의 자존심인 하이마스를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은 '압도적 성능'과 '공급 역량'이었다.
현지 유력지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은 "한국 시스템은 지상 발사 포병에 대한 노르웨이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며 승리 요인으로 ▲최대 500km에 달하는 사거리 확장성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른 인도 시점을 꼽았다.
기존 290km급 전술탄도미사일(CTM-290) 운용 능력을 넘어, 향후 개발될 사거리 연장형 미사일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다. 피터 프뢰리히(Peter Froelich) 노르웨이 보수당 국방 대변인은 27일 의회에서 "이 무기들은 적진 깊숙한 곳(Far behind enemy lines)을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전에서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노르웨이 입장에서 적의 전략 거점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펀치력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트럼프 시대의 해법…'K-방산'이 유럽의 표준 되나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유럽 독자 미사일 개발론'은 정부 당국자들에 의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일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화 전략'도 빛을 발했다. 한화가 폴란드 파트너사와 설립한 합작 법인을 통해 유도탄을 생산하기로 하면서, 노르웨이는 사실상 '유럽 공장에서 생산된(Manufacturing on European soil)' 무기를 공급받게 된다. 이는 유럽 내 공급망을 중시하는 나토(NATO) 회원국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전략이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육군의 주력인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까지 공급하며, 탄약 운반차(K10) 등 군수 지원 체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번 노르웨이 최종 승인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루마니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도 강력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