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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사, 오만서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직접 핵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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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사, 오만서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직접 핵 협상

군사 옵션 경고 속 미·이란 수시간 회담…추가 협상 예고
미국, 핵 의제만 논의 수용·제재 병행…중동 확전 관리 시험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지난해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국면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직접 접촉에 나서며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 관리에 들어갔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양측은 외교 채널을 복원하며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미 온라인 뉴스 매체인 악시오스가 지난 2월6일 ‘트럼프 특사들이 오만에서 이란 외무장관을 직접 만났다’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은 최근 오만에서 이란 외무장관과 수시간에 걸친 직접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접촉은 지난해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 국면 이후 처음 성사된 고위급 핵 관련 직접 협상이다.

전쟁 이후 처음 열린 미·이란 직접 대면

이번 회담은 미·이란 관계가 사실상 단절된 이후 처음으로 양측 고위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마주 앉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중재국 역할을 해온 오만이 회담 장소로 선택된 것은 갈등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하려는 양측의 계산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군사옵션의 경고와 외교 채널의 병행

미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진전을 보일 경우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은 압박과 외교를 동시에 구사하는 전략이 실제 정책 차원에서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 문제로 한정된 협상 범위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번 접촉에서 핵 프로그램 문제에만 논의를 한정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미사일 개발이나 역내 무장세력 지원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됐으며, 이는 협상 재개 자체에 초점을 맞춘 조정으로 풀이된다.

제재 유지 속 추가 협상 가능성
미국은 대이란 제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접촉을 병행하고 있으며, 제재 완화는 실질적인 핵 활동 제한 조치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일회성 접촉으로 끝내지 않고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중동 지역 확전 관리 능력이 향후 외교의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