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코들 해군참모총장 "육·해·공 구분 없는 통합 로봇 부대 필요…단순한 가젯 아니다"
대만 해협 봉쇄할 '헬스케이프' 전략의 핵심…수천 대 드론 동시 통제해 중국 상륙 저지
앤두릴·보잉 등과 협동전투기 개발 박차…유인기와 무인기 섞은 '혼성 함대'가 표준 된다
대만 해협 봉쇄할 '헬스케이프' 전략의 핵심…수천 대 드론 동시 통제해 중국 상륙 저지
앤두릴·보잉 등과 협동전투기 개발 박차…유인기와 무인기 섞은 '혼성 함대'가 표준 된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군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어 구축 중인 무인 전력, 이른바 '유령 함대(Ghost Fleet)'를 효율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새로운 사령탑 신설을 추진한다. 기존의 수상, 수중, 공중으로 나뉜 지휘 체계를 허물고, 로봇 자율 시스템(RAS) 전체를 통합 운용할 '로봇 전쟁 사령관(RAS Warfighting Commander)'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무인기 떼(Swarm)로 대만 해협을 불바다로 만드는 '지옥도(Hellscape)'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웨스트(WEST) 2026' 컨퍼런스 소식을 전하며, 달 코들(Darl Caudle) 미 해군참모총장(CNO)이 밝힌 로봇 부대 지휘 구조 개편 계획을 집중 보도했다.
통합된 '로봇 사령관'의 등장
코들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봇 자율 시스템(RAS)은 단순한 장비나 가젯(Gadget)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투 지휘관들이 작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능력들을 의미 있게 조합(Ensemble)하는 것이 과제"라며 현재의 도메인별(수상·수중·공중) 관리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코들 총장은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내 머릿속에는 'RAS 전쟁 사령관'이 있다"며 "이는 마치 이 시스템들만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JTF) 사령관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령관은 항모타격단장이 원하는 임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무인 전력을 최적의 패키지로 구성해 제공하고 통제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대만 해협의 악몽 '헬스케이프'…드론 떼로 중국군 저지
이번 지휘 체계 개편 논의의 배경에는 대만 방어를 위한 '헬스케이프(Hellscape)'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헬스케이프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대만 침공을 감행할 경우, 대만 해협에 수천 대의 무인 공격기와 자폭 무인정, 무인 잠수정을 띄워 중국군의 상륙 함대를 마비시키는 전략이다.
폭 150km에 달하는 대만 해협을 건너려는 중국군에게 이 '드론 떼'는 피할 수 없는 지옥을 선사하게 된다. 공중에서는 배회 폭탄(Loitering munitions)이, 해상에서는 자폭 무인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 함정을 타격해 미 주력 부대가 도착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코들 총장은 "초기 테스트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면서도 "이러한 무인 전력을 논리적인 방식으로 요청하고 통제할 수 있는 교리와 조직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발표된 그의 새로운 작전 지침에도 "RAS를 전략적 배치와 전력 관리에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윙맨 드론 'CCA'도 가세…"유인기 명령 따라 움직인다"
공중에서는 '협동전투기(CCA)'로 불리는 고성능 무인기들이 유인 전투기의 '윙맨'으로 활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글러스 베리시모(Douglas Verissimo) 미 해군 항공사령관(중장)은 "해군 조종사들이 더 큰 규모의 CCA를 항공단에 통합하는 개념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이프 전략의 소형 드론 떼와 달리, CCA는 유인 전투기와 호흡을 맞추며 정찰, 무기 투하, 전자전 등을 수행하는 고성능 기체다.
베리시모 사령관은 "CCA는 감시 시스템일 수도, 무기 전달 시스템일 수도 있다"며 "유인 플랫폼의 조종사가 전장 상황을 이해하고 명령을 내리면 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해군은 제너럴 아토믹스, 보잉, 앤두릴, 노스롭그루먼 등과 CCA 개념 연구를 진행 중이며, 록히드마틴은 지상 통제소를 구축하고 있다.
미 해군의 이번 움직임은 로봇 무기가 더 이상 실험적인 보조 수단이 아니라, 주력 함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전력으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