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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항모 北極 급파…러시아 해군 위협 2년새 3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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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항모 北極 급파…러시아 해군 위협 2년새 30% 급증

NATO '북극 파수꾼' 작전 돌입, F-35 전투기·수천명 병력 투입
해저 케이블·가스관 보호 총력…미국과 대서양 합동훈련 나서
영국이 보유한 최대 규모 군함인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북대서양과 북극 지역에 긴급 배치한다. 최근 2년간 30% 급증한 러시아 해군 위협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억제 전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이 보유한 최대 규모 군함인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북대서양과 북극 지역에 긴급 배치한다. 최근 2년간 30% 급증한 러시아 해군 위협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억제 전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영국이 보유한 최대 규모 군함인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북대서양과 북극 지역에 긴급 배치한다. 최근 2년간 30% 급증한 러시아 해군 위협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억제 전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은 지난 14(현지시각) 영국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파이어크레스트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배치에는 영국 해군 함정들과 영국 공군 5세대 F-35 전투기, 헬기가 투입돼 침략을 억제하고 주요 해저 기반시설을 보호한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이 북극과 대서양 안보에서 주도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이번 배치는 영국을 전투 준비 태세로 만들고, 나토 기여도를 높이며, 주요 동맹국과 작전을 강화해 영국을 본토에서는 안전하게, 해외에서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 활동 급증…해저 인프라 위협 커져


이번 배치는 러시아 군사 활동이 북대서양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년간 영국 해역을 위협하는 러시아 해군 선박이 30% 늘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아이슬란드-영국 해협(GIUK Gap) 지역에서 러시아 활동이 증가하고 주요 해저 케이블과 송유관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항모 타격단은 북대서양과 북극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북미 동부 해안 인근 지역도 포함된다. 타격단은 미국 항구를 방문할 예정이며, 미국 전투기가 프린스 오브 웨일스 비행갑판에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치에는 미국, 캐나다, 북유럽 동맹국들과 대규모 훈련이 포함된다.

나토는 지난 11일 북극 지역 안보를 강화하려는 '북극 파수꾼(Arctic Sentry)' 작전을 시작했다. 해빙이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가 열리는 지역에서 안보를 강화하려는 나토 노력의 일환이다. 영국 항모 타격단은 이 작전에 투입된다.

나토 해상전단 지휘…국방비 GDP 2.6%로 증액


항모 타격단은 나토 상설 해상전단 1(Standing Naval Maritime Group 1)과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한 해 동안 영국이 이 전단을 이끌며, 영국 구축함 '드래곤'이 지휘함 역할을 맡는다. 작전 일부는 나토 지휘 체계 아래 진행되며, 노퍽 합동군사령부와 협력한다. 이 사령부는 처음으로 영국 장교가 지휘하게 된다.

이번 작전에는 육··공군 3군에서 수천명 병력이 투입된다. 영국은 지난해 인도-태평양 지역 항모 타격단 임무에서 30개국 이상과 1000회가 넘는 F-35 출격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완전한 임무 준비 태세를 갖추고 나토에 배속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번 배치와 함께 노르웨이 주둔 영국군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2배 늘리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한 2027년부터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6%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를 냉전 종식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지속적 국방비 증액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마르크 뤼테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북극 파수꾼 작전 발표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 지역에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명확한 인식이 있다""나토 영토의 이 중요한 부분을 보호하려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 파수꾼 작전은 노퍽 합동군사령부가 주도하며, 덴마크의 '북극 인듀어런스' 훈련과 노르웨이의 '콜드 리스폰스' 훈련 같은 동맹국 활동을 하나의 작전 체계로 통합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