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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앵그리 키튼' 탑재 F-16 중동 전진 배치…이란 방공망 무력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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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앵그리 키튼' 탑재 F-16 중동 전진 배치…이란 방공망 무력화 정조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방위공군 소속 F-16CJ 10여 대, 최신 전자전 포드 장착해 대서양 횡단
머신러닝 기반 지능형 전파 방해로 적 레이더 교란…고조되는 중동 전운 속 작전 투입
미 공군 소속 F-16 파이팅 팔콘 전투기가 적의 레이더 신호를 탐지하고 교란하는 전자전 포드를 기체 하부에 장착한 채 비행하고 있다. 미 공군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최신형 '앵그리 키튼' 전자전 시스템 탑재 F-16 편대를 최근 중동 지역에 전진 배치하며 이란 등 잠재적 적국의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는 작전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미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미 공군 소속 F-16 파이팅 팔콘 전투기가 적의 레이더 신호를 탐지하고 교란하는 전자전 포드를 기체 하부에 장착한 채 비행하고 있다. 미 공군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최신형 '앵그리 키튼' 전자전 시스템 탑재 F-16 편대를 최근 중동 지역에 전진 배치하며 이란 등 잠재적 적국의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는 작전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미 공군


미국이 최첨단 전자전(EW) 시스템인 '앵그리 키튼(Angry Kitten)'을 장착한 F-16 전투기 편대를 중동 지역에 전격 투입했다. 이는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적의 레이더망을 교란하고 촘촘한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는 항공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폴스키에 라디오 24 등 폴란드 외신 매체들이 미국의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을 지난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항공 궤적 추적 자료 등에 따르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방위공군 소속의 F-16CJ 전투기 10여 대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자산이 집결하고 있는 중동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 순환 배치의 핵심은 전투기 동체 하부에 장착된 신형 전자전 포드인 앵그리 키튼의 운용에 있다.

머신러닝 기반 지능형 전자전 포드의 실전 투입


미국 군사 연구 기관이 주도하여 개발한 앵그리 키튼은 기존의 수동적인 전파 방해 장비를 넘어 머신러닝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자전 시스템이다. 적의 레이더 주파수와 신호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가장 효과적인 교란 전파를 생성해 적의 방공망을 시각적으로 무력화시킨다. 이 시스템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 환경을 스스로 학습하여 대응 방식을 진화시키기 때문에, 적의 대공 미사일이나 조기경보 레이더 추적으로부터 아군 전투기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특히 이번에 배치된 F-16CJ는 본래 적의 방공망 제압(SEAD) 임무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와일드 위즐(Wild Weasel) 기종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기존의 강력한 대지 타격 및 대레이더 미사일 운용 능력에 앵그리 키튼의 지능형 교란 능력이 결합되면서, 미 공군이 중동 지역에서 공방 양면으로 매우 치명적인 전략 자산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미국과 이란 긴장 속 전술적 우위 확보 포석


이번 앵그리 키튼 탑재 전투기의 전진 배치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되는 민감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미국은 최근 중동 지역에 전투 부대와 군수 지원 전력을 집중적으로 전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전방위적 억지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F-16 편대의 구체적인 작전 목표나 임무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확인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 수준의 전자전 장비가 중동 최전선에 투입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란이 구축한 복잡하고 고도화된 방공 레이더망을 무력화해야 하는 잠재적 충돌 시나리오를 미군이 이미 깊이 있게 준비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