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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X-한화, 美 교통부서 조선 협력 체결...美 상선 생산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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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X-한화, 美 교통부서 조선 협력 체결...美 상선 생산 확대 신호탄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한 한화파워시스템즈, 美 조선·해양 산업 재건 전략 참여
엘레프시나·시로스 운영 ONEX, 미 상선 건조 증대 기대
ONEX 조선소&테크놀로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파워시스템즈와 25일 미국 교통부에서 조선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상선 생산 확대에 나선다. 사진=ONEX 조선소이미지 확대보기
ONEX 조선소&테크놀로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파워시스템즈와 25일 미국 교통부에서 조선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상선 생산 확대에 나선다. 사진=ONEX 조선소
그리스 엘레프시나·시로스 조선소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 ONEX 조선소&테크놀로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파워시스템즈와 25일 미국 교통부에서 조선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상선 생산 확대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국내 조선·해운 산업 재건·강화 전략의 일부로, ONEX는 500척 이상 수리 실적과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로부터 1억2500만 달러 지원을 받은 그리스 조선 거점을, 한화는 2024년 12월 인수한 필리 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연 생산 능력을 20척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결합해 미국 내 Jones Act 상업용 선박 건조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이번 협정이 미국 내 상업용 선박 생산을 크게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드레지와이어에 따르면, 25일 미국 교통부에서 ONEX 조선소&테크놀로지스(엘레프시나와 시로스 조선소 통제)와 한국 한화파워시스템즈 간에 체결될 것으로 알려진 협약은 미국의 국내 조선 및 해운 산업 재건·강화 전략 계획의 일부다.

ONEX, 그리스 조선소 재건 성공...美 DFC 1.25억 달러 지원


ONEX 조선소&테크놀로지스는 그리스 엘레프시나 조선소와 시로스 조선소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이다. ONEX는 2019년 시로스 조선소를 인수하고 곧이어 엘레프시나 조선소를 인수해 부실 조선소들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ONEX 조선소&테크놀로지스그룹 회장 겸 CEO 파노스 크세노코스타스는 "엘레프시나 조선소 재가동 3년, 시로스 조선소 재가동 7년 만에 우리는 최대 생산 능력으로 운영하며 수백 척의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조선소는 ONEX 인수 이후 500척 이상의 선박을 수리했으며, 이 중 80%가 그리스 선주 소유 선박이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엘레프시나 조선소 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억 2,500만 달러 융자를 제공했다. 주한 미국 대사 킴벌리 앤 길포일은 "그리스 조선업의 새로운 장이며 미국과 그리스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명백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25일 美 교통부 협약...상업 선박 생산 대폭 촉진


25일 미국 교통부에서 체결되는 ONEX와 한화 간 협약은 미국의 국내 조선·해운 산업 재건·강화 전략 계획의 핵심이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미국 내 상업용 선박 생산을 크게 촉진할 것이라고 한다.

한화는 2024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하고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연간 생산 능력을 20척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필리 조선소는 2000년 이후 미국 Jones Act 대형 상업 선박의 약 50%를 건조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ONEX는 그리스에서 수리·건조 역량을 구축했고, 한화는 미국 필리 조선소를 대규모로 확장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은 미국 Jones Act 상선 건조를 대폭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Jones Act는 미국 연안 운송 선박은 반드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되어야 한다고 규정해, 외국 조선소가 미국 연안 운송 선박을 건조할 수 없다.

한화필리조선소 CEO 데이비드 김은 "필리 조선소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군 선박 생산으로 확장하고 현지 고용 기회를 늘릴 것"이라며 "선진 기술을 사용해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조선소의 국가적 재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韓 조선, 美 Jones Act 시장 교두보 확보...경쟁력 강화 기회


ONEX와 한화의 협력은 한국 조선업계에 미국 시장 진출의 중요한 사례를 제공한다. 한화가 필리 조선소를 인수해 Jones Act 시장에 진입한 것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보호무역 장벽으로 가로막혔던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ONEX와 한화의 협력은 한국 조선 기술과 미국 시장 접근성을 결합한 전략"이라며 "필리 조선소가 연간 20척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 미국 Jones Act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ONEX는 그리스 조선소 재건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한화는 세계적 조선 기술을 갖추고 있어, 양사의 협력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해군이 Constellation급 호위함 건조를 늘리려는 상황에서 필리 조선소가 이 계약을 따내면 상업 선박뿐 아니라 군함 시장도 진출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조선업은 인건비가 한국보다 3~4배 비싸고 숙련 노동자가 부족해 생산성이 낮다는 과제가 있다. 해양산업 전문가는 "한화가 연간 20척 생산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규모 인력 채용과 훈련이 필요하지만, 미국 내 조선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는 "ONEX-한화 협력은 한국 조선업계에 미국 시장 진출의 성공 사례를 제공한다"며 "Jones Act 시장은 보호무역 장벽으로 외국 경쟁자가 없어 안정적이지만, 미국 인건비·규제·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ONEX의 조선소 재건 경험과 한화의 조선 기술이 결합되면 이러한 과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