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기지 내 이란 미사일 공격에 파괴…대당 3억 달러 자산 증발
노출된 지상 전력의 취약성 노출…대규모 조기경보체계 방어 비상
노출된 지상 전력의 취약성 노출…대규모 조기경보체계 방어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미 공군의 핵심 전력이자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E-3 센트리(Sentry)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지상에서 파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가해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E-3 한 대가 완파되었으며, 이는 해당 기종 도입 이후 역사상 첫 번째 전투 손실로 기록됐다.
3억 달러 자산의 허망한 손실…지상 방어망 ‘구멍’
익명을 요구한 군사 관계자에 따르면, 대당 가격이 약 3억 달러(한화 약 4500억 원)에 달하는 E-3 센트리는 이번 공격으로 기체 꼬리 부분이 완전히 절단되어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다. 보잉 707 여객기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E-3는 동체 상부에 거대한 회전식 레이더돔을 장착해 원거리의 적 위협을 포착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하는 현대전의 필수 자산이다.
이란의 ‘미사일 소나기’…노후 급유기 이어 AWACS까지
이란은 이번 전쟁 시작 이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향해 12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과 3300발 이상의 샤헤드(Shahed) 순항 미사일을 퍼붓고 있다. 앞서 동일 기지에서 KC-135 공중급유기 여러 대가 파손된 데 이어, 이번에는 조기경보통제기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미군의 지역 방공 및 관제 시스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군 중앙사령부(CENTCOM)는 이번 손실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에어앤스페이스포스(Air & Space Forces) 매거진 등 전문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미군의 중동 내 전력 운용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형 고정 자산을 적의 미사일 사거리 내 기지에 장기 배치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유인기는 ‘신중’, 무인기는 ‘소모’…격화되는 공중전
현재까지 미군은 이란과의 교전 중 공중에서 적의 화력에 의해 유인기를 잃은 사례는 없다. 하지만 MQ-9 리퍼(Reaper) 무인기는 이미 12대 이상 격추되어 이란 상공의 방공망이 매우 위협적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은 B-52H나 B-1B와 같은 장거리 폭격기를 투입해 적 방공망 밖에서 정밀 유도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스탠드오프(Stand-off)' 전술에 의존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