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입차 판매 전년비 286% 급증… 테슬라 상하이산 ‘가격 파괴’가 기폭제
관세 8%에 중동 전쟁발 유가 폭등 반사이익… 정부 ‘보조금 7계명’이 최후의 저항선
관세 8%에 중동 전쟁발 유가 폭등 반사이익… 정부 ‘보조금 7계명’이 최후의 저항선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흔드는 가운데 비야디(BYD) 등 중국 본토 브랜드들이 ‘기술과 가성비’를 무기로 현지 거대 기업들이 지배해온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테슬라 ‘상하이발 가격 파괴’가 쏘아 올린 공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로 수직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의 일등 공신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브랜드인 테슬라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의 배터리 용량과 사양을 미세하게 조정해 미국산 대비 최대 1000만 원(약 6800달러) 저렴하게 내놓았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판매량이 311% 급증하며 1분기 한국 내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중국산 차의 약진 속에 한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75%에서 57.2%로 크게 후퇴하며 고전하고 있다.
◇ BYD의 성과와 중국 브랜드의 파상 공세
테슬라가 닦아놓은 길 위로 중국 토착 브랜드들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지커·샤오펑·체리 자동차 등 경쟁력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줄줄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은 한국 소비자들이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로 눈을 돌리게 했으며, 이는 관세가 8%에 불과한 중국산 차량에 강력한 기회 요인이 되었다.
◇ 7월 시행 ‘보조금 7계명’…중국차 잡는 저항선 될까
파죽지세인 중국산 전기차에 대응해 한국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더욱 까다로운 보조금 체계를 도입한다.
연구개발(R&D) 투자, 일자리 창출, 지역 부품 조달 등 7가지 엄격한 기준을 평가해 80점 이상을 획득한 업체에만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틀이 한국 내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국 제조사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 수출이 아닌 ‘한국 내 직접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에 따른 보조금 차등 지급 역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들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주요 변수다.
◇ 한국 자동차·배터리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테슬라의 사례처럼 성능을 소폭 양보하더라도 소비자 체감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보급형 라인업’을 신속히 확충해 중국산의 저가 공세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중국산의 무기인 LFP 배터리에 대응해 국내 배터리 3사(LG·삼성·SK)의 보급형 배터리 양산을 앞당기고, 이를 탑재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압도적인 서비스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기술로 ‘국산차만의 프리미엄’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