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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이 곧 본선…대구 구청장 선거, ‘내부 전쟁’이 판세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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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이 곧 본선…대구 구청장 선거, ‘내부 전쟁’이 판세 가른다

7개 기초단체장 선거전 본격화…여야 구도 속 국힘 공천 갈등 최대 변수로 부상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대구시는 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수성구·달서구 등 7개 구청을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진다.

대구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국민의힘 우세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일부 지역의 경쟁 구도 변화가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수 텃밭’ 대구…여야 대결 구도는 유지되지만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는 오랜 기간 보수 정당이 강세를 유지해 온 지역으로, 이번 선거 역시 국민의힘 중심의 선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다수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선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 재정비와 후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수성구와 달서구 일부 지역에서는 정책 전문성과 세대교체를 내세운 후보들이 전면에 나서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판세를 뒤집기에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구 ‘공천 반전’…내홍이 드러낸 시스템 한계


국민의힘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예비후보). 사진= 대구 중구청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힘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예비후보). 사진= 대구 중구청


이번 선거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중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당초 현역인 류규하 중구청장을 컷오프하고 정장수 후보를 단수 추천했으나,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류 청장이 즉각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하자 당은 경선으로 선회했지만, 이후 정장수 후보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결과적으로 류 청장이 단독 경선 형태로 공천을 사실상 확보하게 되면서 ‘기사회생’의 국면을 맞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일관성 부족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동시에 전략공천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영향력 논란까지 겹치며 당내 신뢰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남구 ‘3선 도전’…현역 프리미엄 앞세운 안정론


남구에서는 조재구 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서며 비교적 안정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지난 8년간의 행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연속성과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 구축과 도시 기반사업, 인구정책 대응 등 구체적 성과를 제시하며 유권자 설득에 나선 그는 이미 국민의힘 단수 추천을 받은 상태다.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본선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예비후보)이 출마 선언을 통해 지난 8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심현보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예비후보)이 출마 선언을 통해 지난 8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심현보 기자


동·서·북·수성·달서구…각축전 속 ‘공천 변수’ 여전


나머지 5개 구에서도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며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또는 유력 주자들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공천 결과와 경선 과정이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동구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한 안정론과 새로운 인물론이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며, 당내 경선 결과에 따라 본선 경쟁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구 역시 기존 행정 성과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도전자들의 견제가 이어지며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북구는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와 지역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지역으로, 개발 공약과 생활 밀착형 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 내에서도 정치적 관심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여야 모두 상징성을 고려한 후보 배치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야권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선거 구도에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달서구는 광역 단위에 버금가는 규모를 가진 지역 특성상 조직력과 인지도 싸움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당 내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 변수까지 거론되는 등 유동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본선보다 공천”…당내 경쟁이 판세 좌우


대구 전반의 선거 흐름은 ‘본선보다 공천이 더 치열하다’는 말로 요약된다. 실제로 상당수 지역에서 공천 과정 자체가 최대 승부처로 인식되면서, 경선 방식과 후보 선정 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과 전략공천 논란은 내부 문제로 끝나지 않고,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무소속 출마나 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관전 포인트…‘공정성’과 ‘인물 경쟁력’


이번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의 핵심 변수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다른 하나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다.

전통적인 정당 지지 구도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서도, 공천 갈등이 반복될 경우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행정 경험과 정책 역량, 도덕성 등 후보 개인의 요소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 선거는 여전히 정당 구도가 강하지만, 이번에는 공천 과정에 대한 유권자 평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후보 개인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판세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각 진영의 조직 정비와 표심 공략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천 리스크’와 ‘현역 프리미엄’이 교차하는 이번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가 기존의 일방 구도를 유지할지, 아니면 일부 지역에서 균열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