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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투자, 1000조 돌파 전망…‘매그니피센트7’ 지출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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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투자, 1000조 돌파 전망…‘매그니피센트7’ 지출 경쟁 격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알파벳, 실적 발표서 투자 확대 확인…연간 설비투자 최대 7250억달러 전망
미국 증시의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증시의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 사진=로이터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이어가면서 올해 관련 설비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29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AI 관련 설비투자(capex) 규모는 당초 약 6700억 달러(약 988조2500억 원)로 예상됐으나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약 7250억 달러(약 1069조375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 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투자 더 늘린다”


메타는 2026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1150억~1350억 달러(약 169조6250억~199조1250억 원)에서 1250억~1450억 달러(약 184조3750억~213조8750억 원)로 상향했다. 회사는 부품 가격 상승과 데이터센터 확충 비용 증가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하락했다.

알파벳도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1800억~1900억 달러(약 265조5000억~280조2500억 원)로 제시하며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향후 2027년에는 투자 규모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2026년 설비투자가 약 1900억 달러(약 280조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약 250억 달러(약 36조8750억 원)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추정됐다.

회사 측은 “수요 증가와 플랫폼 활용 확대, 효율성 개선을 고려할 때 이러한 투자는 충분한 수익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 AI 경쟁 심화…투자 축소 신호는 없어


아마존 역시 올해 약 2000억 달러(약 295조 원)에 달하는 설비투자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에 제시한 투자 방향이 “대체로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 등 고성능 반도체 확보 경쟁과 맞물려 있으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핵심 투자처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능력 확대 신호와 함께 보면 단기적으로 투자 축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 AI 투자, 사실상 ‘인프라 경쟁’ 단계 진입


이번 결과는 AI 경쟁이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본격 전환됐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등 기반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산업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같은 투자 확대는 기업 실적과 주가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시장 지배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평가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