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베우하토프 전격 지질조사… 기존 송전망 재활용에 조 단위 비용 절감
민관 합작 상업형 프로젝트 성격… UAE서 공기 준수 입증한 APR1400 유력 후보
민관 합작 상업형 프로젝트 성격… UAE서 공기 준수 입증한 APR1400 유력 후보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PGE가 '유럽 최대 석탄발전 거점'인 베우하토프 지역을 대상으로 제2 원전 건설을 위한 지질·지진·수문 정밀 조사 플랫폼을 전격 가동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폴스카는 PGE가 지난 22일(현지시각) 개최한 '제2회 베우하토프 미래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국책 사업 계획을 공식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배출권 가격 폭등에 대응해 화력발전 기지를 원자력발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계 조치다.
동유럽 전력 안보의 중심축인 폴란드가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원전 드라이브를 걸면서 한국 원전 공급망 기업들의 주가 흐름과 글로벌 수주 모멘텀에도 강한 추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갈탄 고갈 직면한 '동유럽 전력 심장'… 2030년 석탄 순차 폐쇄 배수진
'수조 원' 아끼는 5.5GW 전력망 재활용… 대형 원전 4기급 인프라 자산
이번 부지 조사는 기존 화력발전소가 보유한 5.5GW(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송전망 인프라를 그대로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5.5GW는 대형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신규 원전 건설 시 통상 수조 원이 소요되는 송전선로 인프라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프로젝트의 재무적 타당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마르친 라스코프스키(Marcin Laskowski) PGE 부사장은 당일 콘퍼런스에서 "베우하토프는 이미 검증된 전력망 안정성을 갖췄고, 반세기 넘게 에너지 산업에 종사한 전문 인력과 지역 사회의 높은 수용성을 확보한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력 후보지는 슈체르추프 인근 흐미엘로비에츠(Chmielowiec) 지역이며, 예비 후보지로는 비아위 우크(Biały Ług)가 지정됐다.
제2 원전은 민관 합작 '상업형'… '적기 시공' APR1400 부각 속 韓·美 IP 타협 과제
국내 원전 전력 설비 업계 관계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하는 제1 원전이 정부 주도의 국가 전략 사업이라면, 제2 원전은 PGE와 제파크(ZEPAK)가 추진하는 민관 합작 형태의 '상업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사업자 선정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럽 에너지 전환 섹터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가 향후 자산 배분을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PGE 부지 조사 결과에 따른 폴란드 정부의 최종 승인 시점이다. 지질적 안정성 통과 여부는 향후 본발주 규모와 한수원의 기술적 시공 단가를 결정짓는 핵심 재무 변수다.
둘째,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민간 발전사 간의 본계약 협상 진척 속도다.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 합의 조율과 금융 조달 조건 확정은 주가 모멘텀의 실질적 신호탄이다.
유럽의 청정에너지 전환 시계가 빨라지는 지금, 베우하토프의 원전 전환 시동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한국 원전 산업의 유럽 진출을 구조적으로 확장시키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