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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에도 다이소는 북적…명품·초저가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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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에도 다이소는 북적…명품·초저가 동반 성장

다이소 스포츠웨어 매출 200%↑…러닝·선케어 수요 급증
백화점 명품 매출 38.1%↑…반도체 벨트 소비 확대
코스피 8000 속 명품·초저가 채널 동반 성장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증시 상승과 소비 심리 회복에도 다이소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채널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증시 상승과 소비 심리 회복에도 다이소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채널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8000 돌파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명품과 초저가 채널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다이소도 스포츠·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올해 1~4월 스포츠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스포츠밴드와 암밴드, 레저용 타월 등 스포츠 신변용품 매출도 약 40% 늘었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와 협업해 선보인 러닝용품도 흥행에 성공했다. 러닝 조끼와 볼캡, 양말, 메시 반팔티, 경량 숏팬츠, 바람막이 등 60여 종으로 구성된 제품군 가운데 일부 상품은 품절 사태를 빚었다. 특히 5000원짜리 러닝 조끼는 다이소몰 재입고 알림 신청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여름철 자외선 차단 수요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선케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자류는 약 90%, 팔토시와 양산 등 패션소품류는 약 50% 늘었다.
다이소는 선크림과 선스틱, 선쿠션 등 선케어 제품은 물론 모자와 팔토시, 양산, 선글라스 등을 한데 묶어 선보이며 관련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생활용품과 뷰티, 패션잡화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러닝·수영·요가·홈트레이닝·골프·테니스·등산 등으로 스포츠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백화점은 명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38.1% 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패션의류와 잡화, 식품 등도 증가세를 보이며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산업 수혜 지역에서는 명품 소비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신세계 사우스시티의 명품 매출은 지난달 전년 대비 53.6% 증가했고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146.3% 늘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명품 매출은 올해 들어 40%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 명품 매출이 4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증시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가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한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성과급 지급이 이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소비 여건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초저가 채널인 다이소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은 각각 6.6%, 6.9% 감소한 반면 백화점과 초저가 채널은 나란히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이 품목별로 소비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활용품과 소모품은 가격 경쟁력을 따지는 반면 명품이나 취미·경험 관련 소비에는 지출을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이소의 품질 경쟁력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이 최대 강점이었다면 최근에는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에뛰드·정샘물 등 뷰티 브랜드와 종근당·유한양행·동국제약 등 제약사 제품을 선보이며 생활용품 중심 매장에서 뷰티·헬스케어 영역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활 소비에서는 효율성을 추구하고 개인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나 경험에는 지출을 이어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에 상품 다양성까지 더해지면서 초저가 채널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 방식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