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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행진' 4월 경상수지 282.9억 달러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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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행진' 4월 경상수지 282.9억 달러 역대 2위

올해 누적 경상수지 1000억 달러 돌파
3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2번째로 긴 연속 흑자 행진
반도체·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411.3% 171.4% 상승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훈풍이 이달에도 이어지면서 4월 경상수지가 282억 9000만 달러(43조 3968억 원) 흑자로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지난해 4월(45억 1000만 달러)보다 6.27배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경상수지는 △1월(132억 6000만 달러) △2월(231억 9000만 달러) △3월(37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는 3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는 102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억 달러)에 비해 4.27배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실적에 83.4%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항목별로는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 등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상품수지가 지난달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4월 상품수지는 338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97억 8000만 달러)보다 약 246% 증가했다. 또 4월 상품수지의 규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총 상품수지 실적(318억 달러)을 상회했다.

수출은 905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4.5%가량 증가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IT품목이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IT품목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411.3%) △반도체(171.4%) △무선통신기기(5.5%) △석유제품(39.4%) 등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74.2%) △중국(62.6%) △미국(54%) △일본(28.4%) △EU(8.5%)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동지역 수출은 24.9%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입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 늘었다.

4월 수입은 56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했다. 미-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등 자본재도 크게 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제조장비(55.5%) △반도체(52.8%) △정보통신기기(23.8%) △수송장비(4.5%) 증가했으며, 원자재는 △석탄(26.7%) △화공품(21.3%) △원유(13.1%) △석유제품(3.9%)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 4월에 적자로 전환됐다.

4월 본원소득수지는 25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35억 9000만 달러 흑자) 대비 61억 2000만 달러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4월보다도 5억 7000만 달러 줄었다. 4월 본원소득수지는 4월의 계절적인 배당지급 집중과 더불어 주요 기업의 배당성향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수지는 4월에 24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3월에 이어 적자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4월(27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2억 8000만 달러 줄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54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2억 4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3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 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35억 1000만 달러 늘었다.

다만, 중동 지역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에 차익실현 흐름이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감소폭은 이달에 전월(-293억 3000만 달러)의 4.2% 수준인 12억 40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