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세레나호 6박7일 출항...서산 특산 팔봉산 감자 선적, 승객 식탁 올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이번 출항은 지난 3년간 대산항을 지켜온 국적선의 마지막 모항 운항이자, 이달 말 예정된 충남 최초의 ‘외국인 크루즈 기항’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라는 점에서 한국 해양 물류 지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초대형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관광객과 승무원 등 총 3,200여 명의 꿈을 싣고 대산항을 떠나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길이 290m, 총톤수 11만 4,000t에 달하는 이 거대한 바다 위 호텔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서산 땅을 출발지로 삼아왔으며, 이번 항차를 끝으로 아름다운 모항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출항 직전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대는 서산의 맛과 멋을 알리는 거대한 문화 장터로 변모했다.
가장 이색적인 풍경은 선박 창고로 향하는 서산의 대표 특산물 ‘팔봉산 감자’였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지역 축제를 앞두고, 엄선된 햇감자 500㎏이 코스타세레나호에 전격 선적됐다.
이 감자들은 6박 7일간 전 세계 승객들의 식탁에 오르는 고급 식재료로 활용되며 지역 농가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직관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됐다. 종합 홍보 구역에서는 시 마스코트인 ‘가티’와 ‘오슈’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방문객들에게 서산의 숨은 명소들을 각인시켰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이완섭 서산시장과 조동식 의장 등 지역 주요 관계자들은 직접 객실과 안전 인프라를 전수 점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크루즈 산업의 부가가치를 지역 경제로 흡수하기 위한 현장 전략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산시가 11만 t급 대형 선박을 3년 연속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접안·출항시킨 것은 대산항의 항만 수용 능력과 여객 관리 역량이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에 도달했음을 증명한다.
시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행정력을 다음 단계로 전환한다. 오는 6월 27일에는 중국 천진동방국제크루즈의 ‘비지오호’가 충남 역사상 최초로 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출발지 역할(모항)을 완수한 대산항이 이제는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입시키는 ‘경유지(기항지)’로 영역을 확장하는 셈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3년 연속 성공적인 모항 출항은 서산이 변방의 항구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해양 관람석으로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기항지 유치 등 다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외지 관광객들이 서산의 역사와 자연을 소비하도록 만드는 고부가가치 항만 경제학을 완성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