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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시대, 전략부재 시 '퇴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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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시대, 전략부재 시 '퇴출된다'

이학만 H 휴먼 AI 전략연구소장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전 국회부의장 특보)이미지 확대보기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전 국회부의장 특보)

AI 시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전 국가 대표 감독 홍명보를 보면서 세상은 AI세상으로 개벽천지하고있는데 전혀 다른 세상에 살다가 국민으로부터 혼쭐이 나는 상황을 보고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정치와 스포츠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조직을 이끄는 원리는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결국 리더의 자질과 전략이 조직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최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며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문제의식이 있다. 자신의 한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전략적 방향성 또한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혁신을 내세우며 출범했지만, 최근 선거 결과는 국민이 기대했던 변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패배 이후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책임 인식과 조직 쇄신이지만, 당 개혁의 구체적 청사진보다는 내부 갈등과 징계 논란이 부각되며 혼란이 이어졌다.

지도자의 역할은 조직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데 있다. 비판 세력을 제압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미국 정치에는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다. 지미 카터는 재선 실패 이후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권력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퇴임 이후 국제 평화와 인권 증진 활동에 헌신하며 또 다른 형태의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권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책임을 인정하는 선택이 더 큰 신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축구계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고,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에서도 공정성과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됐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층이 두터워졌음에도 이를 효과적으로 결집하는 전술과 리더십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기자회견 태도와 반복되는 논란 역시 축구 팬들의 신뢰를 흔드는 요소로 지적된다.

여기에 특정 학연 중심의 인사라는 이른바 ‘고려대 중심 논란’까지 더해지며 대한축구협회의 인사 구조에 대한 불신도 확대됐다.

두 차례에 걸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협회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반면 일본과 독일은 실패를 구조 개혁의 계기로 삼았다. 일본은 20년 이상 유소년 육성과 지도자 교육 시스템을 축적하며 일관된 축구 철학을 구축했다.

독일은 2000년 유럽선수권 실패 이후 축구협회를 전면 개혁하고 유소년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전술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14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두 국가의 공통점은 스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과 전략 중심의 접근이었다는 점이다.

장동혁 대표와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비판의 핵심 역시 유사하다. 자신의 위치가 요구하는 책임보다 권한이 앞서 있었고, 변화와 혁신보다는 기존 방식에 의존했다는 평가다.

리더는 과거의 경력이나 상징성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결과와 책임으로 평가받는다. 실패 이후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조직은 같은 구조적 문제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대한축구협회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학연과 인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한국 축구의 미래도 열린다.

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은 변명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지도자를 원한다. 선거 결과는 책임 회피의 근거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리더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하며, 조직을 살릴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고, 축구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다. 두 영역 모두 리더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책임을 다할 때 조직은 다시 성장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치와 한국 축구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분명하다. 새로운 리더십, 책임 있는 반성, 그리고 전략 중심의 시스템 혁신이다. 그것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이며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결국 조직의 성패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철학의 문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겸손과 피나는 자성을 통해, 한국의 ‘메시’와 ‘케네디’가 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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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