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P, 소프트뱅크G 신용전망 '안정적' 상향…ARM 주가 폭등 수혜

글로벌이코노믹

S&P, 소프트뱅크G 신용전망 '안정적' 상향…ARM 주가 폭등 수혜

S&P, 소프트뱅크그룹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지난 4월 이후 영국 자회사 암(Arm)의 주가 폭등에 따른 재무 건전성 조기 회복 반영
암 지분 쏠림에 따른 자산 편중 리스크는 상존하며 추가 신용등급 상향은 보류
소프트뱅크 그룹 CEO 손정의가 6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AI 기반 사이버 보안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연설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그룹 CEO 손정의가 6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AI 기반 사이버 보안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연설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을 타고 몸값이 치솟은 영국 자회사 암(Arm)의 주가 폭등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재무 신인도가 빠르게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17일 도쿄 금융시장 및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S&P)은 전날인 16일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의 투자적격 미만 등급인 'BB+'를 그대로 유지했다.

암 주가 급등에 따른 재무 지표 조기 회복


S&P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 개선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 자회사 암(Arm)의 압도적인 주가 상승을 꼽았다. 암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투자 수요 폭발에 힘입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그룹의 핵심 재무 안전성 지표들은 당초 신평사 측이 예상했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안정 궤도에 복귀했다. S&P 추산에 따르면, 암 주식은 현재 소프트뱅크그룹 전체 투자 자산 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체 보유 자산 중 상장 주식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돌파했으며, 자산 가치 대비 부채 비율(LTV) 역시 안정 범위인 20~25% 수준까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 편중 리스크와 등급 강등 요건


다만 신용평가사 측은 포트폴리오 내 특정 자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여전히 소프트뱅크그룹의 장기적인 신용 등급 상향을 제약하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자회사 암 1개 기업에 전체 자산 가치의 절반 가까이가 묶여 있어, 향후 글로벌 테크 시장의 하락세나 반도체 업황 둔화 시 재무 구조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S&P는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 가이드라인도 덧붙였다. S&P는 성명을 통해 "향후 소프트뱅크그룹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LTV)이 다시 악화되어 35%를 상시적으로 초과하거나,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의 유동성이 재차 훼손될 경우에는 신용등급을 'BB+' 아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