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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스페이스X, 1000억 달러 현금 소진 우려"…목표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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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스페이스X, 1000억 달러 현금 소진 우려"…목표가 하향 조정

'혁신 프리미엄' 반영에도 현 주가 하회…2030년까지 잉여현금흐름 적자 지속 전망
xAI 인수 따른 손실 확대·스타링크 ARPU 하락세…8월 실적 발표·보호예수 해제 분수령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상장 이후 주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스페이스X(SPCX)에 대해 신중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독보적인 로켓 기술력과 위성 통신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따른 막대한 현금 소진과 흑자 전환 지연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배의 '머스크 프리미엄' 적용하고도 주가 하회


2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HSBC는 스페이스X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함께 목표 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하며 첫 종목 분석을 시작했다. 이는 전일 종가(118.24달러)는 물론, 지난 6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35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약 4% 하락한 113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밀려났다.

HSBC는 스페이스X의 사업 부문별 가치를 산정한 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혁신 역량을 감안해 2배의 '혁신 프리미엄'을 가산하는 등 후한 평가 모델을 적용했다. 그러나 최고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지 않은 기본 모델 기준에서는 현 주가조차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2030년까지 현금 소진 지속…AI 투자가 최대 리스크"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스페이스X의 현금 소진 속도다. HSBC는 스페이스X의 매출이 스타링크와 AI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025년 187억 달러에서 2026년 382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회계 기준(GAAP) 손실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았으며, 주주 환원의 원천이 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30년에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전까지 소진할 누적 현금 규모만 1,0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특히 올해 2월 인수한 AI 기업 'xAI'가 재무적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의 2026년 1분기 자본지출(CAPEX) 101억 달러 중 77억 달러가 AI 분야에 집중됐다. 그 결과 AI 부문은 1분기에만 24억 7,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SBC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xAI의 성과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스타링크 ARPU 하락 및 8월 주요 일정 주의


주력 수익원인 스타링크 역시 과제를 안고 있다. 1분기 기준 가입자 수는 1,030만 명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으나, 신흥 시장 진출 여파로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월 86달러에서 66달러로 하락했다. 가입자 증가율이 단가 하락폭을 압도해야만 수익성이 유지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8월 초 일정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페이스X는 오는 8월 4일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틀 뒤인 8월 6일에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이에 따라 전체 유통 주식 비율이 기존 4.9%에서 12%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실적 발표에서 현금 소진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유통 물량 증가와 맞물려 매도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