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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상장 앞두고 실탄 2배 늘린다…국가·대기업 자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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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상장 앞두고 실탄 2배 늘린다…국가·대기업 자금 공략

- 기존 목표 2배인 20조 원 규모 조달로 확충…CNBC "국가·기업 펀드로 투자자 제한"
- 블룸버그 "약 15조 원 이상 확보"…씨틱증권 주관 상하이 STAR 시장 상장 준비
- 중국 AI 가치사슬 실탄 확보전 본격화…K-메모리 공급망 파급 영향 주목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신 투자 라운드 조달 목표액을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최대 1000억 위안(약 20조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딥시크의 1000억 위안 규모 자금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증설은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정부 지원 기금과 대기업 투자금을 중심으로 투자자 선별에 나섰으며 기업가치 5000억 위안(약 100조 3800억 원)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AI 붐에 따른 자본 수요 폭증 속에서 추진되는 이번 거대 조달은 중국 AI 가치사슬 전반의 투자 확장과 K-메모리 공급망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국가 기금·대기업 자금 위주 선별…20조 원 규모 조달 추진


딥시크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국가 지원 펀드와 상장사 투자 부문, 벤처캐피털로부터 강한 투자 수요를 받아 조달 규모 확대를 타깃으로 정했다.

당초 올해 첫 외부 자금 조달을 시작하며 제시했던 목표액은 500억 위안(약 10조 원)이었으나, 급증하는 인공지능 자본 수요에 맞춰 최대 1000억 위안으로 상향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딥시크는 개인 투자자 자금으로 조성된 사모펀드의 참여를 배제하고, 투자자 풀을 정부 기금과 기업 자금 위주로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투자자별 세부 지분율 배분은 공시되지 않았다. 협상은 제시 가격에 대한 투자 희망자들의 견해차로 당초 목표했던 8월 말을 넘어 연장됐으나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최소 800억 위안(약 15조 9700억 원) 이상 확보에 근접했으며, 텐센트와 배터리 제조사 CATL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자금 조달 최종 규모는 협상 마무리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100조 원 가치 평가 목표…상하이 STAR 시장 상장 채비

딥시크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약 5000억 위안(약 100조 원)으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올해 6월 완료된 첫 외부 조달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 3500억 위안 대비 크게 상향된 수치다.

CATL, 지리자동차, 모놀리스 매니지먼트, 로열 밸리 캐피털 등이 자금 참여를 약정했다.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기업공개(IPO) 작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씨틱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해 상하이 증권거래소 STAR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2027년 초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쟁사인 문샷 AI 역시 500억 달러(약 67조 원) 가치를 인정받으며 2027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다.

창업자 량원펑은 수익 극대화보다 범용인공지능(AGI) 연구를 우선시한다고 밝혔으나, 중국 AI 기업의 미국에 대한 기술 격차와 엔비디아 칩 의존성을 인정하면서 거대 자본 확충 필요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한국 산업 파급 및 리스크


딥시크의 1000억 위안 규모 자금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증설은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친다.

2026년 한국무역협회(KITA)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전체 반도체 수출 중 대중국 비중은 29%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AI 설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 확정 시 K-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규모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 수출 규제 범위에서 벗어난 범용 메모리를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의 약 40%를,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에서 각각 D램 생산의 약 40%와 낸드의 20% 수준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과정에서 이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범용 메모리가 탑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딥시크의 자금 조달 최종 타결 여부와 상하이 STAR 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점이 향후 중국 AI 산업의 자본 집약도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 주요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집행 속도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현지 생산 거점 활용도가 실적 개선 폭을 결정짓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