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 전차 조립 시설 건설…도입분 44대 중 최대 41대 현지 생산
독일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내연기관 불황 속 'Auto2Defence' 군수 전환 가속
EU 역내산 우대 규제 강화 속 한국 방산의 단순 완제품 수출 전략 한계 직면
독일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내연기관 불황 속 'Auto2Defence' 군수 전환 가속
EU 역내산 우대 규제 강화 속 한국 방산의 단순 완제품 수출 전략 한계 직면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주요국이 무기체계의 역내 생산과 정비 능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 방산의 수출 전략에 새로운 과제가 던져졌다.
독일 안보 전문 매체 텔레폴리스는 지난 7월 28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의 독일제 전차 조립 공장 착공과 독일 자동차 업계의 군수 사업 전환 실태를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독일 전차 현지 조립 시설 건설
핀란드 건설사 YIT의 리투아니아 법인은 카우나스 자유경제구역에 레오파르트 2A8 전차 생산과 정비를 위한 시설을 짓는다. 공사 계약 규모는 3000만 유로(약 495억 원)다. 공사는 2026년 8월 시작해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설정했다.
후속 계약에 따라 도입 물량 44대 가운데 최대 41대를 카우나스 공장에서 현지 조립 방식으로 조달한다. 리투아니아는 2030년까지 첫 서방식 전차대대를 창설한다는 구상이다. 독일 연방군 역시 2027년 말까지 4800명 규모의 제45전차여단을 리투아니아에 상주 배치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산업, 군수로 체질 개선
유럽의 방산 자국화 흐름은 독일 자동차 산업의 구조 개편과 결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내연기관 불황을 극복하고자 군수 사업을 확대하는 ‘오토투디펜스’(Auto2Defence) 전략을 추진한다.
다임러 트럭은 2026년 6월 15일 전담 브랜드 '다임러 트럭 디펜스'를 공식 출범했다. 2028년까지 방산 매출 10억 유로(약 1조 6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프랑스군과 전술차량 7000대, 캐나다군과 물류트럭 1500대 공급 계약을 이미 확보했다.
폭스바겐은 2027년 승용차 생산이 끝나는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방산 인프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ZF는 전차용 변속기를 생산하고 드렉슬마이어는 차륜형 장갑차 조립에 참여한다. 콘티넨탈의 폐쇄 공장 인력은 라인메탈 탄약 공장으로 이전 배치됐다. 포르쉐는 2025년 노조의 반대로 방산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 방산, 현지 공동 생산과 MRO 거점 확보 필요
유럽 국가들의 생산기반 자국화는 한국 방산 기업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동안 한국 방산은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을 넓혔으나, 승부처가 현지 생산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역내 공동조달 지원 제도인 유럽방위산업프로그램과 안보·방위 금융지원이 본격화되면 단순 완제품 수출은 제한을 받는다. 역내산 무기를 우선 구매하는 규제 장벽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독일 방산 고용 인원 약 2만 명은 자동차 업계 인원 약 80만 명의 감원 폭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방산업계 전문가들은 유럽의 자국화 의지가 강력한 만큼 한국 기업도 현지 기업과의 공동 생산과 정비 거점 구축 등 유연한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