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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금리 부담'…韓 증시, 통화 긴축·반도체 쇼크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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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금리 부담'…韓 증시, 통화 긴축·반도체 쇼크 '이중고'

美 장기금리 급등에 한은 추가 인상 가능성
성장주 부담↑…"실적 중심 선별 장세 전망"
국내 증시가 반도체 쇼크에 금리인상 부담까지 복합 악재에 직면한 모습이다.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증시가 반도체 쇼크에 금리인상 부담까지 복합 악재에 직면한 모습이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국내 증시가 복합 악재에 직면한 모습이다. 반도체·인공지능(AI) 밸류에이션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30일 iM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다. 전일(현지 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매파적 기조를 드러냈다.

여기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연 5.21%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67%로 상승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 가치 산정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인이다. 반도체와 AI, 2차전지 등 고평가 성장주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역시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씨티은행은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회복과 국내총소득(GDI) 개선이 물가와 내수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8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외국인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여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을 키우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은 7월 초까지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간 뒤 한때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28~29일 국내 증시가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하는 과정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매도세를 확대하며 낙폭을 키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을 AI·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에서 찾으면서도,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와 장기금리, 유가 흐름 등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에 당분간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긴축 장기화와 반도체 밸류에이션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성급한 저가 매수나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선별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주주환원 정책이 잇따르는 금융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은행과 보험업종의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와 운용수익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이란 군사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정유·에너지 업종도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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