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분리 엔진점화 입증…타우러스 대체 킬체인 핵심 배치
스텔스 형상 오차범위 2m 정밀…KF-21 연동 패키지수출 가속
스텔스 형상 오차범위 2m 정밀…KF-21 연동 패키지수출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 국방과학기술이 또 하나의 거대한 안보 이정표를 세웠다. 적 방공망의 사거리 밖에서 북한 지휘부의 지하 벙커를 원점 타격할 수 있는 국산 첫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천룡(KALCM)'이 성공적인 동력 비행 시험을 완수하며 동북아 정밀 타격 균형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디펜스 세큐리티 아시아(Defence Security Asia)는 8월 10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지난 6월 25일 실시된 비행 시험에서 천룡 유도탄 시제품이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FA-50 경공격기에서 안정적으로 분리된 뒤, 엔진을 성공적으로 점화하고 유도 항법을 유지하며 목표 비행을 완수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추진 계통 및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서해상에서 비상 종료 절차를 거치는 등 연이은 고비를 겪었던 개발진이 이를 완벽히 극복하고, 핵심 기술인 공중 분리, 엔진 점화, 지형 추적 동력 비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입증해 낸 것이다.
개발 주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필두로 LIG D&A(체계 종합)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엔진)가 참여 중인 천룡 프로그램은 총 8100억 원(약 5억 8000만 달러)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독일제 타우러스(Taurus KEPD 350) 미사일에 의존하던 고위험 원거리 정밀 타격 전력을 완전히 자립화하여, 해외 무기체계 도입에 따른 외교적 및 기술적 제약에서 벗어나는 국가 전략 무기체계다.
두께 8m 콘크리트 뚫는 '벙커버스터'
기체 길이는 약 4.6~4.9m, 중량은 1.3톤 안팎으로 기존 타우러스보다 소형 및 경량화되어 FA-50과 같은 소형 기종에도 유연하게 탑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산 터보팬 엔진을 동력원으로 삼아 마하 0.9 수준의 초저고도 지형밀착 비행(Terrain-following)을 수행하며,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극도로 낮춘 스텔스 형상과 전파 흡수 소재가 적용되어 적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킨다. 특히 관성항법(INS), 위성항법(GNSS), 지형비교항법(TERCOM)에 더해 최종 단계의 적외선 영상 탐색기(IIR)까지 융합된 복합 유도 체계를 갖춰, 북한의 교란 전파(GPS Jamming) 속에서도 오차범위 1~2m 이내(CEP)로 표적의 창문까지 골라 맞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FA-50서 검증 후 KF-21 이식…'K-삼축 체계'의 완성
이번 비행 시험 성공은 개발 검증 단계를 가속화하는 교량(Bridge) 전략의 승리로 평가받는다. 차세대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완성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검증된 FA-50 플랫폼을 시험기로 활용하여 약 31회의 선행 안정성 출격을 거침으로써 유도탄의 공학적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FA-50 발사 시 약 350km인 작전 사거리는 향후 KF-21에 통합 탑재될 경우 600km 이상으로 크게 확장된다. 이는 대전이나 계룡대 상공에서 전투기가 발사하더라도 평양의 노동당 청사나 영변 핵 시설 등 북한 전역의 전략 거점을 선제 타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천룡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임전 징후 시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사총사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다.
천룡은 오는 2028년까지 체계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2029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대 초반 KF-21 블록 II 전력화 시점에 맞춰 실전 배치되면 대한민국은 스텔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독자 개발한 극소수 방산 강국 반열에 오른다. 이러한 성공은 방산 수출 전선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투기(KF-21, FA-50)와 이에 탑재되는 정밀 유도 무기체계(천룡)를 한 묶음으로 수출하는 통합 방산 패키지 구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타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EL)나 정치적 리스크에 저촉받지 않는 완벽한 독립 무기체계를 확보함에 따라, 폴란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기존 한국산 항공기 운용국과 중동 및 동남아 거점국들을 상대로 한 K-방산의 글로벌 영토 확장 행보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